"설립 취지 부합해 국가와 사회 해악 끼치는 고위공직자 척결하겠다"김진욱 "지금까진 검찰과 갈등 주로 부각돼… 앞으로는 관계 나아질 것"
  •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개최된 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상혁 검사(왼쪽 첫 번째), 김선규 부장검사(두 번째), 김명석 부장검사(네 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수처 제공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개최된 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상혁 검사(왼쪽 첫 번째), 김선규 부장검사(두 번째), 김명석 부장검사(네 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수처 제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임 부장검사들이 취임일성으로 검찰을 비롯한 기존 수사기관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수처 부장 자리가 모두 검찰 출신들로 채워지면서 김진욱 공수처장도 "이제야 진용이 제대로 갖춰졌다"고 자평했다.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김명석(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수사1부장과 김선규(32기) 신임 수사2부장은 "공수처 설립 취지에 부합해 국민들께서 납득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고위공직자를 척결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윤상혁(변호사시험 4회) 신임 검사도 "새로 오신 부장 두 분과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공수처로 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명석 부장은 "검사 17년, 변호사 5년 했는데 정체성은 검사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며 "검사로서 못다한, 국가와 사회에 해를 끼치는 그런 사람들 잡아서 국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죽기 전에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선규 부장도 "항상 다시 검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공수처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들이 대거 배치됐는데, 앞으로 검찰과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는지"라는 물음에 김명석 부장은 "저희는 신생 기관이고 검찰은 상당히 오랫동안 인적, 물적, 시스템적 노하우 등이 구축돼 있는 기관"이라며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김진욱 처장도 "공수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사기관과 긴밀한 협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립 당시에도 기존 수사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김 처장은 "지금까지는 미흡했고, 오히려 검찰과 갈등이 부각됐는데, 앞으로는 관계가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0월7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개최된 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수처 제공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0월7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개최된 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수처 제공
    신임 수사부장에 강력통·특수통 출신… "출범 620일 만에 진용 다 갖췄다"

    김명석 신임 수사1부장은 사법연수원 30기로 2001년 창원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마약·조직폭력사건을 주로 담당해 '강력통'으로 분류되는 김명석 부장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 등을 지내다 2017년 검찰을 떠났다.

    김선규 신임 수사3부장은 사법연수원 32기로 2003년 서울북부지검 검사로 임관해 2015년까지 검찰에 근무했다. 검찰 재직 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박연차 게이트,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한 '특수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