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盧정부 때 日자위대 '욱일기 게양'한 채 인천 입항… 盧도 친일?""文정부서 '죽창가'로 갈갈이 찢어놓은 한일관계… 구시대적 친일몰이"
  • ▲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대응해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노무현정부 당시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기'를 게양한 채 인천에 입항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내우남친(내가 하면 우호, 남이 하면 친일)"이냐고 맞받아쳤다.

    박대출 "또 철 지난 친일팔이…노무현정부도 친일국방 했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노무현정부 시절 있었던 일을 언급한 뒤 이재명 대표에게 "또 철 지난 친일팔이인가"라고 쏘아붙였다.

    박대출 의원은 "'친일팔이'가 수지맞는 장사라고 생각해서 그랬다면 번지수가 틀렸다"라며 "2007년 9월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전투함 2척 등 함정 3척이 인천항에 입항했고 부두에 접안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해군의 인천해역방어사령관은 욱일기 게양된 일본 함정에 올라 자위대 장병들의 사열도 받았다. (일본 자위대 함정들은) 우리 해군의 을지문덕함, 제주함, 영주함과 전술기동훈련도 했다"며 "노무현정부 때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일본과의 훈련이 친일 국방이라면 자위대를 인천에 끌어들인 노무현정부는 뭐가 되냐"며 "설마 '노무현 정신'의 신봉자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친일파라고 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 5년간 죽창가를 앞세운 친일몰이로 갈갈이 찢어놓은 한일관계를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윤석열정부가 동분서주하는 중"이라며 "지금 이 마당에 구시대적 친일몰이 하는 게 누구에게 도움이 된다고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제 철 지난 죽창가는 그만 부를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6일 한미일 연합훈련 두고 "극단적 친일국방" 비난

    박 의원의 글은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6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도발에 대응해 한미일이 동해상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을 두고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는 등 '친일 프레임'을 씌우며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일본은 과거 (북한의 6.25) 남침 5년 전까지 한국을 무력 지배했던 나라"라며 "일본 헌법조차 '자위대는 교전권이 없다'고 하는데,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월드컵 공동 개최하고 일본에 축구 경기 보러 간 김대중 대통령이 토착 왜구냐. 일본 자위대와 해상훈련하고 교류하도록 허락한 노무현 대통령은 친일 대통령이냐"고 직격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일본을 끌어들여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죽창가를 부르라며 선동질하는 것"이라며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17년 10월 23일,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메티스 미국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 등이 필리핀 클라크에서 만나 합의한 내용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