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구속되자 지난달 29일 변호인 통해 사직서 제출이번 주 이사회서 수리 전망…직무대행 선임 절차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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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킨텍스 대표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2일 킨텍스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변호인 등을 통해 사직서를 킨텍스에 제출했다. 킨텍스 대표 임기는 3년으로, 이 대표 지난 2020년 9월1일 취임해 약 1년간의 임기를 남겨둔 상태다. 킨텍스 대표 중 임기 내 구속돼 사직서를 낸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이에 따라 킨텍스는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이 대표의 사표 수리 여부와 대표 직무대행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표 직무대행이 선임되면 차후 주주 총회 등을 열어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검찰은 이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이 대표는 2018년 8월~2020년 1월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기 이전인 2017년 3월~2018년 6월 쌍방울그룹 사외이사로 활동했고, 이보다 앞선 2015년 1월~2017년 2월 쌍방울그룹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도 알려졌다.그는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 부지사 재임기간에도, 심지어 2020년 9월 킨텍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에도 식사비와 생활비 용도로 쌍방울그룹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11월 한 언론의 보도로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카드 사용을 중지했다. 이 대표가 해당기간 사용한 쌍방울 법인카드 금액은 약 4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공무원 신분(경기도 부지사) 및 공기업 임원 신분(킨텍스 대표이사)으로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 뇌물수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