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주호영·재선 이용호, 17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주호영 "하나된 당 만들고 거대야당 공세 막겠다"이호영 "호남·중도보수…변화 위해 선수 중요 않다"당대표 직무대행 가능… 대야 협치·투쟁력 갖춰야19일 의원총회서 정견 발표 후 투표로 최종 선출
  • ▲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왼쪽)과 이호영 의원. ⓒ뉴데일리DB
    ▲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왼쪽)과 이호영 의원. ⓒ뉴데일리DB
    여당이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를 이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선거가 5선 주호영 의원과 재선 이용호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주호영 의원과 이용호 의원은 17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주 의원이 2번으로 결정됐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이용호 '양자대결'


    주 의원은 지난 21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 함께 당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혼란스러운 당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여소야대 환경 극복 및 첫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주 의원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온다.

    주 의원은 지난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지금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과 함께 하나된 당을 만들고 거대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이자 대표적인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만나 입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과정에서는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시대준비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 선대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 본부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 간사 등으로 활동했다.

    이 의원은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역적으로 호남이고 이념적으로는 중도 보수이면서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제가 당선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엄청난 변화,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역동적인 사회변화를 보면 선수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치 영향력↑… 대야 협치·투쟁력 고루 요구돼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정치적 영향력은 기존보다 더욱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진석)가 출범한 상태지만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을 차질 없이 통과시켜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협치 역량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건희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을 발족하는 등 등 여론전을 확대하고 있는 민주당에 맞설 투쟁력 역시 갖춰야 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자의 정견 발표 및 합동 토론회를 듣고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