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권성동 후임' 선출 위한 선관위 구성… 위원장에 송언석17일 후보자 모집, 19일 선출… 단일 입후보 땐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김학용 윤상현 홍문표 김태호 박대출 윤영석 윤재옥 이종배 조해진 이용호 거론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혼란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오는 1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인 14일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오전 1차 회의를 열고 '2022년 원내대표 및 당 국회 운영위원장후보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선관위 위원장을 맡고, 양금희‧박형수‧한무경‧박대수‧윤두현‧전봉민 등 원내부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후보자를 모집하며, 모집이 끝난 직후 기호를 추첨한다. 기탁금은 2000만원이다.

    복수의 후보자가 입후보할 경우 1차 투표와 결선 투표 과정을 거치고 1차 투표 시 각 7분, 결선 투표 시 각 3분의 정견 발표 시간이 주어질 예정이다. 다만 입후보자가 한 명일 경우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한다는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원내대표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상황에서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이용호(재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 의원은 이미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인 받은 바 있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처분 신청으로 '정진석 비대위'가 무너질 경우를 대비하자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1명이라도 입후보할 경우 주 의원을 추대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원내대표를 추대할 것인지, 경선을 통해 선출할 것인지와 관련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 일절 관여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은 다 아실 것"이라며 "과거 이완구 전 총리가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사례가 한 번 있기는 하고, 국회부의장 같은 경우 제가 합의 추대된 케이스"라고 상기했다.

    "그런데 지금 어떤 의원님들이 원내대표선거에 출마하시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다"고 밝힌 정 비대위원장은 "제가 이렇다 저렇다 논평할 문제가 되지 못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이날 오후 정 비대위원장을 예방한 뒤 이와 관련해 "(원내대표 선출은) 당에서 해야 할 일"이라며 "비서실에서 관여하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고 해서는 안 된다.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서 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