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이승복 서울시의원, 6일 검찰에 탄원서 제출"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과 무관""녹취록에서 확인 가능… 檢, 조속히 무혐의 처분해야"
  • ▲ 이종배 서울시의원(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김건희 여사 무혐의' 탄원서를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종배 서울시의원(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김건희 여사 무혐의' 탄원서를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무혐의 처분을 요청하는 탄원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비례대표)·이승복(양천구) 서울시의회 의원은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과 무관하므로 검찰은 조속히 무혐의 처분할 것을 촉구한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건희 여사, 주식 매매 특정인에게 맡겨"

    이들은 "위 사건의 실체는 김 여사가 계좌만 맡겼을 뿐이고 특정인이 일임매매를 했다는 점"이라며 "이 사실이 최근 열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뉴스타파는 지난 5월 열린 서울중앙지법 공판에서 공개된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이 직접 나눈 통화 녹취를 전했다. 녹취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직원에게 "전화 왔어요?" "사라고 하던가요?"라고 물었으며, 직원이 현재 가격을 알리고 매수 여부를 묻자 "그러시죠"라고 답했다.

    "이는 주식 매매를 특정인에게 맡겼다는 사실을 명확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시의원들은 "일각에서 김 여사가 '그러시죠' 한마디 했다고 해서 주식 매매를 직접 했다는 식의 악의적인 선동을 하고 있으나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말꼬리 잡기식' 공세, 특검 운운"

    "일임매매를 하더라도 일임 담당자와 투자자가 관례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주식 매매 절차에 있어 통상적이고 일반적이므로 '그러시죠' 한마디로 직접 투자했다는 식의 주장은 비상식적이고 악의적인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탈탈 털어도 나올 게 없으니 말꼬리 잡기 식으로 공세를 펴고 특검 운운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반헌법적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해 말 2009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과 전문 시세 조종꾼 이모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같은 기간 김 여사가 증권사 계좌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허위경력 의혹 등에 따른 특별검사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또 20대 대선기간 김 여사의 해당 의혹을 부인한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