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첫사랑' 공연 장면.ⓒ마포문화재단
    ▲ 뮤지컬 '첫사랑' 공연 장면.ⓒ마포문화재단
    뮤지컬 '첫사랑'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초연을 올린 '첫사랑'은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이 2007년 창립 이후 처음 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눈', '첫사랑', '내 영혼 바람 되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작곡가 김효근 가곡의 13곡을 엮어 만들었다. 50대 유명 사진작가 태경이 우연한 계기로 과거 20대 시절의 자신과 첫사랑 선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순수예술인 가곡이 가장 대중적인 장르인 뮤지컬을 만나 새롭게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 창작진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뮤지컬 배우가 가곡을 소화하며 차별화된 작품을 완성했다.
  • ▲ 뮤지컬 '첫사랑' 공연 장면.ⓒ마포문화재단
    ▲ 뮤지컬 '첫사랑' 공연 장면.ⓒ마포문화재단
    '첫사랑'은 대학로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오세혁 작·연출과 이진욱 음악감독이 12번째 호흡을 맞췄다. 한국가곡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스토리와 음악이 자연스럽게 하나 된 새로운 국내 주크박스 뮤지컬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았다.

    마포문화재단은 화려함과 자극을 더해가는 뮤지컬 트렌드를 따르지 않았다. 20~30대 관객이 주를 이루는 뮤지컬 시장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은 세대통합 뮤지컬로 다양성을 확보했다.

    실제 '첫사랑'의 예매자(9월 1일 인터파크티켓 기준)는 50대 26.3%, 60대 이상이 2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19.1%, 40대 18.5%, 20대 13.4%로 고르게 분포했다. 최연소 예매자는 15세, 최고령 예매자는 88세였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초문화재단이자 공공 공연장이 제작한 뮤지컬은 요즘 뮤지컬 작품들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가곡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고 바쁘고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인생의 가장 순수하고 찬란하게 빛났던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자기 연민을 찾는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