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8월29일 압수수색… 일부 통신기록 등 확보한동훈 통신기록 尹 감찰에 무단사용 의혹… 증거인멸 혐의
  • ▲ 윤석열 검찰총장 '불법 감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29일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 윤석열 검찰총장 '불법 감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29일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불법 감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현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우영)는 지난달 29일 박 전 담당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통화 내역 등을 분석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박 전 담당관은 2020년 이른바 '채널A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당시 검사장 감찰을 명분으로 법무부와 대검찰청으로부터 받아낸 통신기록자료 등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감찰하던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담당관은 통신기록자료 등을 한 장관 감찰보고서에 누락했다가 뒤늦게 날짜를 바꿔 인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당시 서울중앙지검장)도 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전 담당관은 그러나 감찰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보고서에 통신자료를 첨부해 제출했으며, 회의 뒤 모두 수거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우파 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은 2020년 12월 박 전 담당관과 이 전 지검장을 통신비밀보호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해 6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한변은 항고했고, 서울고검이 지난 6월 이 사건의 재기수사를 명령하면서 수사가 다시 진행 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4일 법무부 감찰담당관실과 중앙지검 기록관리과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만간 박 전 담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