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에 5선 조정식… "이재명 지켜온 찐 동지" 스스로 밝힌 '명빠'차기 총선 공천권 가져… 이재명 기소될 경우 직무정지 여부도 판단정책위의장에 김성환 재선임… 이해찬 비서실장 지낸 '이해찬계'
  •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당 사무총장에 5선의 조정식 의원을 선임했다. 정책위의장에는 김성환 의원이 유임됐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하며 "(조 의원은) 정치 경험, 당 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당무·정무·정책을 두루 거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고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통합과 안정을 위한 사무총장이 돼야 하는데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경기 시흥을에서 내리 5선을 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인 2014년 당 사무총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이해찬계에 뿌리를 둔 조 의원은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또 지난 대선 경선 때 이해찬 전 대표의 정치조직인 '광장'을 이재명 대표의 외곽조직인 '민주평화광장'으로 개편했다. 당시 조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냈다.

    조 의원은 스스로 "이재명과 함께했고, 이재명을 지켜온 찐 동지"라고 밝힐 정도로 강력한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힌다. 지난 3월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문에서 '이재명'을 19번 언급하기도 했다.

    사무총장을 맡게 된 조 의원은 차기 총선 공천을 주도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갖게 된다. 또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직무정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지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김성환 의원이 재선임됐다. 김 의원은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친노·친문으로 꼽히지만 이해찬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내 이해찬계로도 분류된다. 

    박 대변인은 "정책의 연속성에 가장 큰 방점을 뒀다. 정기국회가 다가왔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정"이라며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당 대표 몫 최고위원 2명과 수석대변인 등 추가 당직 인선과 관련 "대략 일정을 봐서는 금요일(9월2일)쯤에 어느 정도 나오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