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 남편 이지성 작가, 국민의힘 연찬회 특강 중 여성 외모 품평 논란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 필요… 배현진, 나경원, 김건희로 부족, 내 아내 어떤가?"
  • ▲ 이지성 작가가 2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법'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뉴시스
    ▲ 이지성 작가가 2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법'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에는 젊음의 이미지, 여성의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발언이 25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나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을 한 이지성 작가는 지난 5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구선수 차유람의 남편이다.

    이 작가는 이날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구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공지능에서 대체되지 않는 정당이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특강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강의 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유람 선수가 지방선거 때 우리 당에 합류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 작가께서 우리 당에 가서 도와주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했다는데 이유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작가는 권 원내대표의 질문에 "보수정당을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며 "국민의힘에는 젊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에게 그랬다. 국민의힘에 젊은 이미지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자기(당구선수 차유람)가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배현진씨도 있고, 나경원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며 "당신(당구선수 차유람)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의 발언을 듣고 의원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나왔다.

    이 작가는 이 발언 외에도 "대한민국 민주당이라는 곳은 정권을 잡아서는 안 되는 정당"이라며 "이렇게 엉망진창인 사람들이 정당을 하고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재명씨의 사당이 돼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하루 빨리 한국에서 정치 생명을 끝장을 내줘야 하는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이 작가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즉각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배현진 의원, 나경원 의원, 김건희 여사도 젊고 아름답지만 숫자가 부족하다. 차유람까지 합세해야 국민의힘 이미지가 젊고 아름다워진다' 이런 취지로 그것도 농담으로 한 말"이라며 "아이고, 일없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작가가 언급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지성 작가께서 안타깝게도 부적절한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며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부의 금슬 좋은 것은 보기 아름답지만 오늘 같이 집 문 밖에 잘못 과하게 표출되면 '팔불출'이란 말씀만 듣게 된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작가의 발언과 관련해 "앞 뒤 자세히 보니 오해할만 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이라면서도 "저는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가서 좀 보충해주라는 뜻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차유람 선수와 결혼한 이 작가는 우파 성향의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꿈 꾸는 다락방' '에이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