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비서관실, 각종 업무 과실 관련 감찰 착수문건 외부 유출·인사 개입 등 혐의 비서관 2명 감찰"상식 선 감찰… 스스로 자신에 냉혹하고 냉철해야"
  •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홍보 라인 인적 쇄신과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한 대통령실이 이번에는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최근 공직기강비서관이 내부 감찰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상식 선에서 감찰 이뤄진다. 대통령실이 먼저 들여다보는 것은 맞다"며 "스스로 자신들에 대해 냉혹하고 냉철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A 비서관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생산된 문건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이유다. A 비서관의 부하 직원으로 해당 사고를 일으켰던 행정관은 이미 대통령실을 떠난 상태다. 

    보안 사고의 당사자가 옷을 벗었지만 대통령실은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A 비서관이 의원면직 형식으로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A 비서관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 중앙징계위원회의를 열어 파면이나 해임 등 직권면직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B 비서관은 외부 인사와 부적절하게 접촉하고 인사 개입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B 비서관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의원면직 처리가 된 실무자도 있다. 인서비서관실 소속 C 행정관은 장관정책보좌관 등 정부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정관은 최근 국책 연구기관으로 이동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대통령실의 내부 기강 잡기에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윤 대통령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나서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지금 짚어보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철저하게 업무를 위한 조직으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실무라인부터 수석급들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신다"라며 "내부의 조금의 틈이라도 생기면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는 조직이 대통령실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있고 밀도있게 일해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