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출반사업 인쇄비·카페 공사비 등…8억원 대 비리 의혹 적발권성동 "입으로는 광복 외치고 손으로는 착복…사리사욕 위해 이용"
  • ▲ 김원웅 전 광복회장. ⓒ뉴시스
    ▲ 김원웅 전 광복회장. ⓒ뉴시스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8억원 대 비리 의혹에 휘말린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매국'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전 회장을 향해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다"라며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 역시 매국"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9일, 지난 6월27일부터 7월29일까지 시행한 광복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 전 회장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견적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3000만원 목적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원 유용 등 모두 합해 8억원이 넘는 비리가 적발됐다.

    이를 두고 권 원내대표는 "입으로는 광복을 외치며 손으로는 착복을 했다"며 "김 전 회장의 문제는 횡령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최재형상'과 '우리시대 독립군 대상'을 제정해 추미애, 송영길, 설훈, 우원식, 안민석 같은 민주당 정치인에게만 수여했다"며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을 어긴 것은 물론이고, 사리사욕을 위해 독립운동마저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적 편향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며 "해수부 공무원이 피살되자 '월북'이라고 단언하며 친일세력의 이간질이 근본 원인이라 망언을 했다. 소련은 해방군이고 미군은 점령군이라는 왜곡도 했다"며 오목조목 따졌다.

    아울러 "대한민국 광복회 회장이 운동권 정치세력의 충복노릇을 했다"며 "이제 우리의 아픈 과거가 김원웅, 윤미향 같은 '역사업자'의 가판대 위로 올라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19일 논평을 통해 "광복회는 사실사 불법으로 얼룩진 '김원웅 1인 독재 체제'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애국가에 대해서는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라고 폄하했다"며 "'현재의 대한민국은 친일파에 의해 장악됐다' '일제 패망 이후 미국이 한반도를 분단시킴으로써 한국전쟁의 구조적 원인을 제공했다'는 등 비뚤어지고 편향된 역사관을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광복을 위한 순국열사와 애국지사의 피와 눈물로 일궈낸 나라"라며 "철저한 수사로 김 전 광복회장이 먹칠한 독립운동가의 명예를 되찾아주길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광복회가 국회에서 운영하던 카페 수익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돼 지난 2월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감사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