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무수행 긍정평가 28%…취임 81일 만권성동 "대내외 경제위기‧文정부 실책 때문""윤 정부 유능 믿어…연말 지지율 반등 예상"박지원 "국민 완전히 얕봐…인적 쇄신해야""망사 인사, 실수 연발 도어스테핑 등 잘못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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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8%라는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데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올해 말부터 국민적 지지가 올라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반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총리, 당대표, 대통령 비서실장 모두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시민단체 '공정한나라' 창립 발기인 총회 축사에서 "(윤 정부의) 정책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걸려야 한다"며 지지율 반등에 기대감을 표했다.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관련 긍정 평가는 28%로 집계됐다. 취임 80여 일 만에 처음으로 30%를 밑돈 수치다.권성동 "민주당, 尹정부 무능으로 경제 악화 호도"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대내외적 경제 위기와 전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근거한다고 꼬집었다."윤 정부는 문재인정부로부터 최악의 성적표를 물려받았다"고 지적한 권 원내대표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고유가‧고유가 등 악재를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당정은 지난 두 달간 엄청난 노력을 했고 새로운 정책‧민생 정책을 수없이 발표했다"며 "이러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잘못한 것은 일언반구도 비추지 않으면서 마치 윤 정부가 무능해 두 달 만에 민생경제가 악화한 것인 양 호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편 가르기와 정치공세 때문에 지금 윤 정부와 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윤 정부의 유능함을 믿기에 최소 올해 말쯤이면 새로운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저 역시 윤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기 때문에 윤 정부가 실패하면 저는 설 땅이 없고 정치인으로서 앞길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어떻게 하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또 5년 후 (윤 대통령이) 정말 멋진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기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박지원 "당‧내각‧대통령실서 '내 탓이오' 한명 없어"그러나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81일 간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인적 개편을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참모진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국민 경시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를 만나 며칠간 언론으로부터 고생했다고 한 것은 국민을 완전히 얕보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정의고 국민들의 생각은 옳지 않다는 것인데, 이런 모든 것들이 전부 국민의 분노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일차적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지만 참 옳지 않은 총리고, 당대표고, 대통령 비서실장"이라고 꼬집은 박 전 원장은 "국민이 상상할 수도 없는 지지율이 나왔는데도 불구, 당‧내각‧대통령실에서 '내 탓이오'하는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며 "국정을 잘못 이끈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윤 정부가 잘못한 일은 헤아릴 수 없다"며 "망사가 된 인사, 신선했지만 실수를 연발한 도어스테핑, 영부인 활동 등 공적 관리 부실 등 잘못한 일은 많지만, 해 놓은 것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