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무수행 긍정평가 28%…취임 81일 만권성동 "대내외 경제위기‧文정부 실책 때문""윤 정부 유능 믿어…연말 지지율 반등 예상"박지원 "국민 완전히 얕봐…인적 쇄신해야""망사 인사, 실수 연발 도어스테핑 등 잘못 多"
  •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데일리 DB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뉴데일리 DB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8%라는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데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올해 말부터 국민적 지지가 올라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반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총리, 당대표, 대통령 비서실장 모두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시민단체 '공정한나라' 창립 발기인 총회 축사에서 "(윤 정부의) 정책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걸려야 한다"며 지지율 반등에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관련 긍정 평가는 28%로 집계됐다. 취임 80여 일 만에 처음으로 30%를 밑돈 수치다. 

    권성동 "민주당, 尹정부 무능으로 경제 악화 호도"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대내외적 경제 위기와 전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근거한다고 꼬집었다. 

    "윤 정부는 문재인정부로부터 최악의 성적표를 물려받았다"고 지적한 권 원내대표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고유가‧고유가 등 악재를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당정은 지난 두 달간 엄청난 노력을 했고 새로운 정책‧민생 정책을 수없이 발표했다"며 "이러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잘못한 것은 일언반구도 비추지 않으면서 마치 윤 정부가 무능해 두 달 만에 민생경제가 악화한 것인 양 호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편 가르기와 정치공세 때문에 지금 윤 정부와 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윤 정부의 유능함을 믿기에 최소 올해 말쯤이면 새로운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윤 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기 때문에 윤 정부가 실패하면 저는 설 땅이 없고 정치인으로서 앞길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어떻게 하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또 5년 후 (윤 대통령이) 정말 멋진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기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당‧내각‧대통령실서 '내 탓이오' 한명 없어"

    그러나 박 전 원장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81일 간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인적 개편을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참모진들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국민 경시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를 만나 며칠간 언론으로부터 고생했다고 한 것은 국민을 완전히 얕보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정의고 국민들의 생각은 옳지 않다는 것인데, 이런 모든 것들이 전부 국민의 분노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차적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지만 참 옳지 않은 총리고, 당대표고, 대통령 비서실장"이라고 꼬집은 박 전 원장은 "국민이 상상할 수도 없는 지지율이 나왔는데도 불구, 당‧내각‧대통령실에서 '내 탓이오'하는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며 "국정을 잘못 이끈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윤 정부가 잘못한 일은 헤아릴 수 없다"며 "망사가 된 인사, 신선했지만 실수를 연발한 도어스테핑, 영부인 활동 등 공적 관리 부실 등 잘못한 일은 많지만, 해 놓은 것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