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6페스티벌 - STUDIO 76 愛 서다' 포스터.ⓒ극단 에스 스튜디오 76
    ▲ '76페스티벌 - STUDIO 76 愛 서다' 포스터.ⓒ극단 에스 스튜디오 76
    대학로 연극 축제 '76페스티벌 - STUDIO 76 愛 서다'가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스튜디오 76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76페스티벌 - STUDIO 76 愛 서다'는 극단들이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안정적인 무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2020년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 축제보다 더 많은 7개의 극단이 참여한다.

    축제의 포문은 극단 창의 '원무'(6월 30일~7월 10일)가 연다.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남녀가 대학 은사의 장례식장에 가던 중 서로에게 숨기고 있던 진실을 드러내는 상황이 몰입도 있게 전개되는 2인극이다.

    두 번째 작품은 플레이규컴퍼니의 '일등급인간'(7월 14~24일)이다. 한국의 무한경쟁사회, 과열된 교육열을 적나라하게 비꼰다. 이어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새롭게 해석한 청춘오월당의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7월 28일~8월 7일)이 공연된다.

    극단 에스의 '고고보이'(8월 11~21일)는 앳틋하지만 닿을 수 없고, 닿아있어도 멀어지는듯한 부부의 일상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극단 선사의 '밀정리스트'(8월 25~9월 4일)는 항일운동의 또 다른 서술자 밀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섯 번째 작품은 CREATIVE STUDIO 타이거 헌터의 '나의 전쟁'(9월 8~18일)이다. 전쟁과 고립이라는 상황을 제시한 채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을 즉흥적으로 내뱉어 대사를 만들고 정제해 만든 공동 창작극이다.

    루씨드드림문화예술협동조합의 '오레스테이아'(9월 22일~10월 2일)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중 한 명인 아이스킬로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트로이 전쟁 직후 아가멤논 왕가에서 벌어지는 복수를  그린다.

    '제4회 76페스티벌 STUDIO 76 愛 서다'는 윤상길·기국서가 고문을 맡고 주성근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장용철·박연용·신동인·김용광 집행위원과 김용주 기술감독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