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청장 간담회… "김성진 23일 참고인 조사 예정"국민의힘 윤리위, 22일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이준석 대표 징계 논의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 관련해 김 모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속 수감 중인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23일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를 상대로 제기된 뇌물수수 의혹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비롯한 몇몇 시민단체는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가세연은 이 대표가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하에 김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 원 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검찰은 해당 사건이 직접 수사 개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 경찰청으로 이송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올해 1월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 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 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김 대표에 대한 접견 수사가 실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경찰이 수사 접견을 여러 차례 신청했지만 김 대표 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에 수사 접견을 여러 번 거절당했고, 이번에도 김 대표가 거절하면 접견 수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무고를 밝히는 의견서와 증거 자료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 절차에 착수한다.

    윤리위는 이 대표를 성 상납이 아닌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의무 위반' 항목으로 징계 대상에 올렸다. 이 대표는 김 대표를 통해 성 상납 의혹을 무마하고 증거를 인멸하려 시도한 의심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