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인천 이어 '최대 격전지' 경기도 총출동해 집중유세김은혜 "민주당 4년 동안 민생 나아지지 않아… 회복시키겠다""개인 유불리 위해 선택할 사안 아냐"… 강용석과 단일화에 신중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회의'에서 공약실천서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회의'에서 공약실천서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선거전 이틀째인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집중유세를 벌였다.

    국민의힘 현장 선대위 회의는 전날(19일) 인천에 이어 이틀째로,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는 경기도를 공략함과 동시에 정치적 고향을 두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하기 위한 당 지도부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김은혜 경기도지사후보를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김은혜 "野, 4년 동안 배 채우는 데 급급"

    김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4년간 민주당 지방권력은 95%의 도민을 장악했다. 그렇지만 그 민생은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민주당정권은 힘의 우위를 앞세워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급급했다. 이로 인해 상처받은 도민의 삶을 치유하는 것으로 경기 도정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겠다"고 호언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서민 1가구1주택 재산세 100% 감면 △초등학생 아침 무상급식 △경기북부 반도체대기업 유치 등 3개 대표 공약 실천을 서약했다.

    특히 재산세의 경우 "시가 약 9억원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 서민 1가구1주택은 재산세를 100% 감면받게 된다"고 설명한 김 후보는 "'면제'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이어 "상대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부총리 시절 '부동산 세금폭탄' 정책을 발표해서 망친 경기도 도민의 아픔을, 저는 세금폭탄으로부터 헤어날 수 있게 실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아침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의 많은 학부모들이 고통과 같은 교통으로 서울로 출퇴근하고, 아이에게는 아침밥을 먹이지 못하고 보내는 서글픔이 있다"며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서 교육감과 상의해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북부 반도체대기업 유치 공약과 관련 "경기북부 주민들은 그만큼 보상을 받아야 하는 많은 희생을 했다"고 전제한 김 후보는 "실질적으로 규제를 풀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학과 병원을 가져올 수 있는 진정한 경기북부의 활로로 반도체대기업 (유치에)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은혜 후보의 (윤석열 선대위) 공보단장직 수행을 보고 김 후보야말로 대한민국의 '마거릿 대처'구나, 대한민국의 '메르켈'이 될 소양을 갖고 있구나를 절실히 느꼈다"며 김 후보를 치켜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사랑하는 후보가 김은혜 후보"라며 "경기도에서 이겨야 진짜 이기는 것이고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 현장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與 "이재명·민주당 시대 끝내야"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을 집중겨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은 인천으로 도망갔지만, 대신 (이재명의) 정치적 계승자를 자처하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나왔다"며 "경기도에서 이재명 시대는 물론 민주당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4년 중앙과 지방권력을 모두 장악하고 국회와 지방의회를 석권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졌었지만, 경기도를 위해 이룬 것은 별로 없다"고 지적한 권 원내대표는 "무능은 둘째고 전형적인 부패정치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관련해서는 "문재인정부 경제관료 출신으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공공일자리정책 등 경제 폭망의 주역"이라며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모른다고 비판하더니 지금은 (이재명의) 계승자를 자처하고 있다. 이렇게 말을 수시로 바꾸는 분이 과연 경기도민의 대표가 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변화니 개혁이니 운운하던 김동연 후보가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꼰대·수구·기득권의 민주당 옷으로 스스럼없이 갈아입고 경기도민에게 표를 달라고 한다"며 "이것은 경기도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김동연 후보는 경기지사를 중간 경유지 삼아 대권에 도전하려는 야심을 품는 걸로 보인다"며 "경기도에는 내 집 살림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지 내 집을 팔아 쇼 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단일화에 '신중론' 고수…청탁 의혹에는 "가짜 뉴스"

    김 후보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선거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도 일관된 생각"이라며 "개인의 유불리만을 위해 쉽게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중론을 고수했다.

    김동연 후보 측이 제기한 'KT 채용청탁 의혹'에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 후보는 KT 전무로 재직 중이던 2012년 9월,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공개채용 당시 지인으로 추정되는 김모 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T 내부 보고자료에 김 후보가 지원자 김모 씨의 '추천인'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부정청탁 한 적 없다"고 단언한 김 후보는 "조금이라도 잘못했으면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어 "민주당 정권에서도 저에 대해 수사조차 안 했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가짜뉴스, 왜곡으로 뒤틀기에 나선 것이 경기도지사로서 민주당이 하고 싶은 것인지 저는 그 마타도어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민주당의 낡은, 나쁜 버릇을 이번 선거를 통해서 확실히 경기도민께서 판단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