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국민의힘 서울·인천 우세, 경기 경합오세훈, 송영길에 25.2%p 앞서… '인천' 유정복 39.6%, 박남춘 32.5%
  • ▲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종현.강민석 기자
    ▲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종현.강민석 기자
    6·1지방선거를 보름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과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우세하다는 결과가 17일 발표됐다. 같은 조사에서 경기도는 오차 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 모든 권역에서 송영길에 우세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4~15일 이틀간 서울 거주 성인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2.4%의 지지율을 보이며 송영길 민주당 후보(27.2%)를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밖인 25.2%p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이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장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자 오 후보 65.3%, 송 후보 14.0%를 기록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 후보는 서울 5개 권역(도심권·동북권·동남권·서북권·서남권)에서 모두 송 후보를 앞섰다.

    구체적으로 △도심권 오세훈 49.7%, 송영길 34.7% △동북권 오세훈 50.9%, 송영길 28.2% △동남권 오세훈 61.0%, 송영길 21.7% △서북권 오세훈 51.1%, 송영길 22.2% △서남권 오세훈 49.1%, 송영길 30.6%이었다.

    연령별로는 송 후보가 40대에서 47.1%로 유일하게 오 후보(38.8%)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의 연령대는 △18~29세 오세훈 35.6%, 송영길 21.1% △30대 오세훈 44.4%, 송영길 22.4% △50대 오세훈 56.4%, 송영길 30.8% △60세 이상 오세훈 74.8%, 송영길 19.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1.2%가 송 후보를, 10.8%가 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93.0%가 오 후보를, 2.0%가 송 후보를 지지했다. 

    또 지난해 4월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 중 65.7%는 송 후보를, 14.1%는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당시 오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중 87.9%는 이번에도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4.8%만이 송 후보를 지지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찍은 사람의 67.4%는 송 후보를, 11.5%는 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상정 전 정의당 대선후보를 찍은 응답자의 35.5%는 오 후보를, 20.8%는 송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 ▲ 김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정상윤 기자
    ▲ 김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정상윤 기자
    경기, 김은혜 37.2% vs 김동연 34.7% 접전

    경기도지사선거는 6·1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14~15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37.2%,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34.7%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순식 정의당 후보는 1.5%,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3.9%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응답자의 21.5%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부동층 표심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54.5%의 지지를 얻어 김은혜 후보(21.8%)보다 32.7%p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는 반대로 김은혜 후보가 64.9%의 지지율로 김동연 후보(20.6%)와 44.3%p의 격차를 보였다.

    이외 다른 연령대에서는 경합 중이다. 18~29세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24.5%, 김은혜 후보가 19.6%로 집계됐다. 30대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35.5%, 김은혜 후보가 28.7%로 나타났다. 50대에서는 김동연, 김은혜 후보가 각각 41.6%, 40.2%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43.2%,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30.8%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서울과 달리 여야 지지층의 결집 양상이 뚜렷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찍었다고 밝힌 응답자의 75.8%는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고,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의 74.3%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 박남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연합뉴스
    ▲ 박남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연합뉴스
    전·현직이 맞붙는 인천… 유정복 39.6% vs 박남춘 32.5%

    전·현직 시장이 맞붙은 인천시장선거에서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4~15일 인천지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 후보가 39.6%, 박 후보가 32.5%의 지지를 얻어 유 후보가 7.1%p 차로 앞섰다.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5.3%를 기록했다. 

    현직인 박 후보의 시정운영에 따른 평가는 긍정이 34.4%, 부정이 29.0%로 나타나 박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보궐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인천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2.2%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33.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천에서도 경기도와 마찬가지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 이 전 대선후보를 지지했다는 응답자의 66.9%는 박 후보를 지지했고,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응답자의 76.8%가 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4~1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서울 803명, 인천 800명, 경기 8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서울 및 인천 95% 신뢰수준에서 ±3.5%p, 경기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