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어린이가 꿈꾸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尹 취임식 '국민 가까이에서, 국민과 함께' 의지 담아尹, 걸어서 국민 속으로… 취임사는 무대보다 낮은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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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취임식 무대는 '어린이가 꿈꾸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꾸려졌다.또 무대는 미래우주·미래해양·미래하늘·미래용산·자연·미래도시와 통일과 미래의 꿈 등 주제별로 구분해 배치했다. 사전 캠페인으로 진행된 '어린이 그림 그리기 축제' 출품작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아 무대를 디자인한 것이다.이는 '어린이가 꿈꾸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윤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이전의 취임식에서 유명 작가들의 그림이 활용된 것과는 대비된다.어린이들의 그림 위로 윤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이 만난다. 전체적으로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곧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의미로 이어진다.취임식 엠블럼은 '연결'과 '약속'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상징한다.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이어 대한민국의 역동적이고 밝은 미래를 펼치고자 하는 희망을 담은 것이다. 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태극을 미래를 향해 뻗어나가는 국민의 힘찬 날갯짓으로 형상화했다.윤 대통령의 취임사와 취임 선서는 본 무대보다 낮은 돌출무대에서 진행된다. 돌출무대는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객석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간 형태다.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측은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국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尹 대통령, 관용차 대신 걸어서 단상까지단상 앞 잔디마당에는 3만3000명의 국민을 비롯한 해외 정상 및 국내외 초청 귀빈 등 총 4만1000명의 초청석이 마련됐다. 초청석 사이에는 윤 당선인이 무대로 향해 입장하는 별도의 길이 마련됐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초청석 사이에 마련된 180m가량의 길을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등 시민들 사이로 입장한다. 취임식에서 관용차량을 타고 단상까지 이동한 역대 대통령과 달리 윤 대통령은 시민과 '밀착 소통'을 통해 '국민 소통'이라는 취임식 취지를 되새기겠다는 의지다.윤 대통령이 국회 분수대를 지나 연단 밑에 도착하면 동서 화합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는다.취임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국회 출구까지 다시 인사를 나누며 걸어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