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어린이가 꿈꾸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尹 취임식 '국민 가까이에서, 국민과 함께' 의지 담아尹, 걸어서 국민 속으로… 취임사는 무대보다 낮은 곳에서
  • ▲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마련된 취임식 무대 ⓒ국방홍보원
    ▲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마련된 취임식 무대 ⓒ국방홍보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취임식 무대는 '어린이가 꿈꾸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꾸려졌다.

    또 무대는 미래우주·미래해양·미래하늘·미래용산·자연·미래도시와 통일과 미래의 꿈 등 주제별로 구분해 배치했다. 사전 캠페인으로 진행된 '어린이 그림 그리기 축제' 출품작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그림을 모아 무대를 디자인한 것이다.

    이는 '어린이가 꿈꾸는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윤 대통령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이전의 취임식에서 유명 작가들의 그림이 활용된 것과는 대비된다.

    어린이들의 그림 위로 윤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이 만난다. 전체적으로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곧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의미로 이어진다.

    취임식 엠블럼은 '연결'과 '약속'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상징한다.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이어 대한민국의 역동적이고 밝은 미래를 펼치고자 하는 희망을 담은 것이다. 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태극을 미래를 향해 뻗어나가는 국민의 힘찬 날갯짓으로 형상화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와 취임 선서는 본 무대보다 낮은 돌출무대에서 진행된다. 돌출무대는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객석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간 형태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측은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국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尹 대통령, 관용차 대신 걸어서 단상까지

    단상 앞 잔디마당에는 3만3000명의 국민을 비롯한 해외 정상 및 국내외 초청 귀빈 등 총 4만1000명의 초청석이 마련됐다. 초청석 사이에는 윤 당선인이 무대로 향해 입장하는 별도의 길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초청석 사이에 마련된 180m가량의 길을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는 등 시민들 사이로 입장한다. 취임식에서 관용차량을 타고 단상까지 이동한 역대 대통령과 달리 윤 대통령은 시민과 '밀착 소통'을 통해 '국민 소통'이라는 취임식 취지를 되새기겠다는 의지다.

    윤 대통령이 국회 분수대를 지나 연단 밑에 도착하면 동서 화합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는다.

    취임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국회 출구까지 다시 인사를 나누며 걸어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