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새 정부 국정원장 유력"김규현, 한미 현안 정통한 외교전문가… 이르면 10일 발표 전망
  • ▲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연합뉴스
    ▲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연합뉴스
    윤석열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으로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내정됐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새 국정원장 후보자로 가장 유력하다"며 "내일이나 모레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차장은 경기고에 이어 서울대 치의학과에 입학했지만 1980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이색적인 경력을 가졌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됐으며, 노무현정부 당시에는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국방현안을 다뤘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의 요직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들어 세월호 사고 보고시각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처벌받지는 않았다.

    외교부 출신을 국정원장으로 발탁한 것은 '국제적 안목을 가진 안보 전문가'이자 국내정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을 정보기관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10일 국정원장후보자를 포함한 추가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국정원장후보자는 국회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통상적으로 개인 신상 또는 도덕성 문제를 다루는 부분만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대북‧정보 등 민감한 안보현안을 다루는 부분은 비공개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