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경기도 법인카드, 백현동 옹벽 아파트… 이재명 의혹의 무대이재명~은수미 12년 독식한 민주당 표밭… 4선 출신 신상진 도전장"이재명과 투톱으로 시민단체 활동… 일주일에 서너 번 술, 약점 잘 알아"신상진 "이재명 의혹 설계자와 수혜자 누구인지 밝히고 정상화할 것"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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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성남시장선거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났다.4선 의원을 지낸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배국환 민주당 후보와 본선에서 승리해 민주당으로부터 12년 만에 시정을 탈환할지 주목된다.성남시장선거는 이 고문 관련 각종 의혹을 밝혀낼 수 있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는 과거 이 고문과 시민단체에서 함께 활동한 신 후보를 향한 우려를 나타내며 부패를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신상진, '이재명 의혹 키' 쥔 성남시장에 도전장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성남시장 자리를 두고 민주당은 배 후보를 전략공천하고, 국민의힘은 신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두 사람이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성남시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이대엽 시장(2002~10)이 물러난 후 12년 동안 민주당 독주지역이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이 상임고문이, 그 뒤로는 이 고문의 측근으로 꼽히는 은수미 현 시장이 당선됐다.경기도지사선거가 이 고문 대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대선 연장전으로 꼽히는 데다 경기지사에 도전한 김은혜 전 의원 지역구인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져 성남시의 선거판이 커진 상황이다.대선서 윤석열에 75표 차 앞선 이재명 성남 표심성남시는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이지만,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에, 현 은 시장이 자신의 수사자료를 건네받는 대가로 지역 경찰관의 부정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되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이재명 밭'인 성남시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표싸움에서 승리했지만, 이 고문이 윤 당선인에게 겨우 75표 앞섰다.특히 차기 성남시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백현동 옹벽 아파트 관련 의혹 등 이 고문 관련 각종 의혹을 밝혀낼 수 있는 키를 쥔 만큼 국민의힘에서는 총력탈환을 예고했다.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신 후보가 과거 이 고문과 가깝게 지낸 만큼 그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각종 의혹을 앞장서서 파헤칠 수 있을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신 후보와 이 고문은 1994년 당시 성남시 시민단체 '성남시민모임' 발기인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1995년부터 2000년 신 후보가 성남시의사회장을 맡기 전까지 5년여간 함께 활동했다.이 기간 신 후보는 이 단체의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이 고문은 사무국 차장 등을 맡으며 두 사람 모두 단체의 최일선에서 활동했다.신 후보는 지난해 5월 마포포럼에 참석해 "이재명 고문과 투톱으로 시민단체 활동을 많이 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술을 먹고 다녔다"며 "약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또 지난달 20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와 인터뷰에서는 "하루는 부인 김혜경 씨가 '머리가 아프다'며 제 병원에 왔는데 '새벽까지 동우 아빠(이재명)와 술을 많이 하셨다면서요'라고 물었다"며 "나는 그를 만나 술 먹은 일은 없지만 부부싸움 날까 봐 '네, 아침까지 같이 많이 먹었습니다'라고 거짓 대답을 해준 일이 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신상진, 이제 와서 이재명 공격? 믿을 수 없어"신 후보는 이 고문이 성남시에서 벌인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신 후보는 통화에서 "이재명 고문 관련 의혹의 설계자와 수혜자가 누구인지 잘못된 것들을 다 살펴보고 정상화하겠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