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김동연에 뒤쳐졌던 김은혜… 4월 말부터 '반등' 조짐여론조사 2곳서 오차범위 내 '우위'‥ 1곳은 7% 이상 벌려케이스탯리서치조사에선 김동연이 4% 오차범위 내 앞서
  • ▲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기도지사 선거 열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당내 경선이 마무리된 후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월 말부터 다시 치고 올라가며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을 벌이는 상황이 됐다.

    초반 판세는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달아 나왔지만, 4월 27~28일을 기점으로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는 결과가 여럿 나왔다.

    리얼미터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고, 지난 2일 여론조사공정(주)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7%p(오차범위 밖)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같은 기간 케이스탯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와, 아직은 어느 후보가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김은혜, 리얼미터·한국리서치 조사서 오차범위 내 '근소 우위'

    처음으로 김은혜 후보의 반등 조짐이 보인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를 받고 지난달 27~28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였다.

    이 조사에서 김은혜(43.9%) 후보가 김동연 후보(43.3%)에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1%p) 내인 0.6%p에 불과했다.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소폭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경기·인천·대전·충남·강원 각 지역별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경기도지사로 누구를 뽑겠냐'는 질문에 김은혜 후보를 택한 응답은 38.7%, 김동연 후보를 선택한 응답은 35.6%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1%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내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두 후보의 격차는 1.1%p로 초박빙이었다. '김은혜 후보가 당선될 것 같다'는 응답은 38.0%, '김동연 후보가 될 것 같다'는 응답은 36.9%로 나타났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와 TV조선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사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김동연 후보 45%, 김은혜 후보 4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4%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내 접전을 펼치는 양상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50대에서 김동연 후보, 60~70대에서 김은혜 후보가 각각 우세했다. 김동연 후보는 40대에서 64.7%의 지지를 얻어 김은혜 후보(21.0%)를 크게 제쳤으며, 20대 이하에서도 43.5%의 지지를 얻어 32.3%의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김은혜 후보는 60대에서 각각 73.4%와 65.8%의 지지를 얻어, 김동연 후보(22.4%, 28.5%)를 크게 앞섰다.

    가상대결서 김은혜 46.8%, 김동연 38.9%, 강용석 9%

    여론조사공정이 자유일보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경기도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김은혜 후보는 46.8%의 지지를 얻어 38.9%를 얻은 김동연 후보, 9.0%를 얻은 강용석 무소속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앞질렀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은혜 후보는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김은혜 후보 vs 김동연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김은혜 후보는 50.5%의 지지로 과반을 넘었고, 김동연 후보는 40.2%의 지지를 얻었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와의 격차를 다자대결 구도(+7.9%)보다 양자대결 구도(+10.3%)에서 더 크게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혜 후보를 제외하고 '김동연 후보 vs 강용석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43.6%의 지지로 17.0%를 얻은 강용석 후보에 앞섰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4.5%, '없다'는 응답은 9.7%,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5.3%였다.

    이상의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