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26일 오전 이주호 만나 재단일화 큰 틀에서 합의"27일 오전 서울프란치스코교육회관서 공동 기자회견 개최
  • ▲ 박선영 서울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서울교육청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박선영 서울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25일 서울교육청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박선영 예비후보와 이주호 예비후보가 26일 회동하고 중도우파 서울시교육감후보 재단일화와 관련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예비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7일 이 예비후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26일 오전 이 예비후보를 만나 재단일화 방법과 일정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며 "서울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보수 단일후보 선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난립한 보수 교육감후보 다 모아 공정하게 재단일화"

    "대한민국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금처럼 난립한 교육감후보들을 모두 모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재단일화를 하고자 한다"고 밝힌 박 예비후보는 "새 국면을 맞아 대한민국 교육이 리셋 되고 미래의 희망을 심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좌파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이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중도우파 진영에서는 단일화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가 조전혁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당초 교추협 틀 안에서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던 조영달 예비후보와 박선영 예비후보가 중도에 이탈하면서 여전히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이다.
  • ▲ 이주호(오른쪽)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주호(오른쪽)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교추협, 지난달 30일 조전혁 단일후보로 선출… 박선영·조영달 "부정 경선"

    당시 교추협 발표에 따르면, 조전혁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60%, 선출인단투표 40%'를 합산한 결과 백분율 종합점수 기준 42.93점을 얻어 경선에서 최종 승리했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단일후보 수락연설에서 "마음이 참 무겁다. 약속했던 5명의 후보가 모두 함께 있었더라면 이 자리가 훨씬 좋지 않았겠나"라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교추협 운영위원 일부가 조영달·박선영 두 예비후보를 검찰에 고소하면서 우파 후보 단일화는 소송전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박소영·박성현 두 운영위원은 조영달 예비후보와 박선영 예비후보를 각각 지난 14일과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하면서 "조영달 예비후보, 박선영 예비후보의 언행이 자유공화국의 기초인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자 비방"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두 예비후보가 모두 선출인단투표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 허위이며,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조영달 예비후보 측은 "무고죄가 두렵지 않은가. 선거를 진흙탕으로 몰고 간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고, 박선영 예비후보 측은 재단일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교추협 원로 격이던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마저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반드시 재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조영달 예비후보는 이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 "심판이 선수로 뛰겠다는 것"이라며 "이 전 장관은 교추협 결성의 핵심 멤버이자 교추협 반쪽 단일화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의 공동 기자회견은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프란치스코교육회관 2층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