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혹' 규명이 상식·공정의 초석… "체급 낮춰 도전하는 것 아니다"서울대 의대 졸업한 의사 출신… 시민운동 할 때부터 '이재명 내로남불' 알아봐"성남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 격차해소 통해 '통합' 이룰 것"
  • ▲ 신상진 국민의힘 6.1지방선거 성남시장 예비후보ⓒ정상윤기자
    ▲ 신상진 국민의힘 6.1지방선거 성남시장 예비후보ⓒ정상윤기자
    "4선 국회의원 출신이 기초단체장선거에 출마했다고 해서 절대 '체급을 낮춰'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장동 게이트' 등 전임 성남시 정부에서 일어난 각종 비리·의혹들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곧 출범할 윤석열정부의 최대 과제인 '상식'과 '공정'을 바로 세우는 초석이고, 정치·경제적 분열이 심한 성남시 내에서 통합을 이루는 것이 '국민통합'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상진 국민의힘 6·1지방선거 경기도 성남시장예비후보는 15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성남시가 이번 지방선거 핵심 지역"

    야당 4선 의원이자 '정책통'으로서 국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온 신 의원은, 자신의 성남시장선거 도전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선에 "오히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남시가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역설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성남시는 기초자치단체 선거구임에도 가장 큰 관심이 모이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출신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성남시장 출신이고, 지난 대선을 뜨겁게 달궜던 '대장동 특혜' 등 각종 의혹이 이곳에서 불거졌기도 하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의사로서 이 전 시장과 함께 성남시 시민운동을 이끌어온 묘한 인연이 있다. 하지만 이후 행보는 소속 정당 만큼이나 극명히 엇갈렸다.
  • ▲ 신상진 국민의힘 6.1지방선거 성남시장 예비후보ⓒ정상윤기자
    ▲ 신상진 국민의힘 6.1지방선거 성남시장 예비후보ⓒ정상윤기자
    "이재명, 모순적 성향 강해… 아수라 '안남시'처럼 되는 것 두고 볼 수 없어"

    신 의원은 이 고문과 관련 "상대방의 잘못을 캐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면, 자기에 대한 도덕적 잣대는 굉장히 관대하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내로남불' 성향이 시민운동 할 때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이) 초기 함께 시민운동을 할 때는 정의감도 있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전한 신 의원은 "하지만 그런 것들을 풀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비정상적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이 고문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행보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대장동 의혹에서 보여줬듯 '설계는 내가 했지만 책임은 내가 지지 않는다'는 태도다. 이 고문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도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범죄"라며 "굉장히 모순적인 사고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신 의원은 "이재명 전임 시장 때 불거진, 흡사 영화 <아수라>의 '안남시'처럼 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또 4선 의원을 했다고 다시 국회의원을 하거나 도지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일, 제가 해야 할 '사명'이 이곳 성남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출마 이유를 재차 역설했다.

    신 의원은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자신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전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꽤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한 신 의원은 "역시나 대선 결과를 보면 성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불과 75표, 0.01% 차이로 신승했다"고 설명했다.
  • ▲ 신상진 국민의힘 6.1지방선거 성남시장 예비후보ⓒ정상윤기자
    ▲ 신상진 국민의힘 6.1지방선거 성남시장 예비후보ⓒ정상윤기자
    "'격차해소' '공정성 회복'으로 성남시 '통합' 이룰 것"

    신 의원은 성남시장에 당선될 경우 가장 우선해야 할 핵심 과제로 '격차 해소'를 통한 '통합'을 꼽았다.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성남시는 뻗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강조한 신 의원은 "이제는 본 시가지 원도심이나 분당 1기 신도시 등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국가적 아젠다인 통합을 성남시 안에서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임 시장들의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비리의혹을 규명하고 행정을 투명·공정화,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문제 해결과 교통망 구축 등을 지목했다.

    신 의원은 특히 4선 의원으로서 경륜과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성남을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의원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 출신 정치인이다. 대학 시절과 의사 재직 당시 노동운동, 성남 시민운동, 의약분업운동 등을 주도하다 2005년 경기도 성남시 중원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대 국회까지 이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