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취임준비위, 11일 취임식 슬로건과 '동심결' 엠블럼 공개박주선 "한정된 예산으로 BTS 공연은 어려워… 초청 않기로"박근혜 취임식 참석 여부에는… "尹·朴 회동 결과에 따라 추진"
  • ▲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11일 취임식 슬로건(상단)과 엠블렘을 공개했다.ⓒ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11일 취임식 슬로건(상단)과 엠블렘을 공개했다.ⓒ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11일 취임식 슬로건과 '동심결(同心結)' 디자인을 활용한 엠블럼을 공개했다. 동심결은 '한마음으로 맺는다'는 의미를 가진 전통 매듭으로, 윤 당선인이 강조하는 '국민통합' 기조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초청 공연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尹 취임식 슬로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대국민 중간보고를 통해 "이번 취임식의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나라'이며, 엠블럼은 '동심결'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취임식 총괄 기획·감독을 맡은 이도훈 취임준비위원은 '동심결'과 관련 "같은 마음을 묶는다는 의미로서 풀기·묶기·잇기를 담고 있다"며 "즉, 과거의 모든 갈등과 엉킨 것을 풀어내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묶고, 서로 다른 것을 이어 주는 연결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취임준비위는 또 대통령집무실 이전으로 맞이하는 '용산시대'에 걸맞게 '용산공원 사전 행사'도 추진한다.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오는 5월10일 취임식 이전에 용산공원에서 어린이 관련 행사를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은 "용산시대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상상하는 대한민국을 꿈꾸도록 용산공원에서 어린이 꿈 그리기대회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취임준비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5월10일 0시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를 시작으로, 오전 중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취임식 본식을 거행한다. 오후와 저녁에는 국내 주요 인사와 외빈을 위한 행사도 전례 및 관행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은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고 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혹독한 현실에 놓여 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나 글로벌 유통망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무척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경계한 박 위원장은 "윤석열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국가적 위기상황을 기회로 돌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출범의 순간에도 어떻게 하면 국민께 위로를 드리고 함께 새 시대를 여는 희망을 전달해 드릴 수 있을까 무척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겉으로 화려한 치장을 하기보다 어려움에 처한 국민께서 다시금 희망을 되찾는 의지를 어떡하면 되살릴 수 있을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TS 공연은 불발… 朴 취임식 참석 여부는 "회동 결과에 따라"

    여론의 관심이 쏠렸던 BTS 취임식 초청 공연은 무산됐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은 법령 규정에 의해 치러지는 법정 국가행사다. 정치행사도, 예술행사도 아니다"라며 "의미 있는 대통령 취임 행사에 BTS 공연이 포함되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안을 위원회 차원에서 검토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검토 과정에서 취임 행사가 조촐하지만 내실 있고 또 어린이·청년·취약계층 등 이름 없는 무명 스타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진정한 국민이 화합되는 내실 있는 행사가 돼야 한다는 기조가 당선인이 말씀하신 것"이라며 "저희도 그런 방향이 맞다고 평가해 이번에는 BTS 공연을 초청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정된 취임식 준비 예산으로 BTS와 같은 세계적 스타를 모시는 것은 애로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초청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취임준비위는 오는 12일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회동 결과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박 위원장은 "통상적인 회동이라면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의미, 즉 국민통합에 큰 도움을 주시고 화합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로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정중히 요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결과에 따라 준비위에서는 정중한 예의로 초청 의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준비위는 지난 8일부터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 내에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오는 14일까지 국민의 취임식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초청 여부는 29일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