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썸씽로튼' 공연 장면.ⓒ엠씨어터
    ▲ 뮤지컬 '썸씽로튼' 공연 장면.ⓒ엠씨어터
    뮤지컬 '썸씽로튼'이 오는 10일 두 번째 시즌의 막을 내린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뮤지컬의 기원을 뮤지컬로 풀어낸 '썸씽로튼'은 2019년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과 처음 만났으며, 2020년 국내 초연을 선보였다.

    팬데믹이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에도 작품을 향한 프로덕션과 관객들의 힘으로 무대를 이어나갔다. 그 결과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 주연상(강필석)·남자 조연상(서경수)·음악상(김성수)을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썸씽로튼'은 셰익스피어의 그늘에 가려 영세한 극단을 운영하는 닉 바텀을 중심으로 미래의 극장에서 대박 날 아이템은 뮤지컬이라는 예언가의 말에 따라 인류 최초 뮤지컬 제작에 나서는 그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연극은 있었지만 뮤지컬이 없던 1595년을 배경으로 닉 바텀을 포함해 극 중 인물들은 시종일관 "뮤지컬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 이에 '썸씽로튼'은 노래와 춤, 달콤한 로맨스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언제 봐도 환상적인 눈앞의 무대를 통해 '바로 이것이 뮤지컬이다'고 대답한다.

    '닉 바텀' 역의 강필석·김동완이충주는 안정적인 연기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든든하게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셰익스피어' 역의 최재림과 서경수는 저마다의 개성을 장착한 캐릭로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양요섭(닉 바텀)과 윤지성(셰익스피어)은 그룹·솔로 활동을 통해 쌓아온 무대 매너와 노련함에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캐릭터를 완성했다. 셰익스피어를 위협하는 재능을 지닌 '나이젤 바텀' 역을 맡은 임규형·황순종은 맑고 따뜻한 음색으로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그려냈다.

    이영미·안유진·이채민은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보컬로 바텀 형제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현명하면서 강단 있는 '비아'를 완성했다. '포샤' 역의 이지수·이아진·장민제는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통통 튀는 매력을 살렸다.

    뮤지컬의 탄생을 예언하는 '노스트라다무스' 역은 남경주와 정원영이 분해 열연을 펼쳤다. 남경주가 자신이 지닌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무대에 녹여냈다면, 정원영은 현란한 애드리브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제작사 엠씨어터는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모두가 지쳐있는 가운데 한 편의 작품을 넘어 뮤지컬을 사랑한다면 꼭 봐야 작품으로 손꼽히며 '썸씽로튼'을 향한 관객들의 애정 어린 관심 덕분에 두 번째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4월 1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