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수위, 18일 현판식 열고 공식 출범… 윤석열 "국익 기준"인수위원 24명 중 현직 교수 12명·현역의원 6명·관료·기업가 등 6명서울대 출신 14명으로 과반…윤석열 측 16명, 안철수 측 8명 고루 안배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국민의힘)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8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윤 당선인이 지난 10일 대선에서 당선된 후 8일 만이다.

    인수위 구성 및 인선 등은 차기 정부의 핵심 정책 방향과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인 만큼, 인수위 각 분과에 참여하는 인수위원의 면면에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다.

    윤석열 인수위, 18일 현판식 열고 공식 출범

    윤 당선인의 인수위는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윤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특별위원장,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정진석 국회부의장,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수위 출범식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새 정부의 국정 과제를 수립하는 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치의 빈틈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익과 국민이 모든 국정 과제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정부 초기의 모습을 보면 정부 말기의 모습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인수 과정을 보며 우리 민주주의에 안도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지난 17일 인수위 경제2(산업·국토)·과학기술교육·사회복지문화 분과 인수위원과 인수위 대변인 등 12명에 대한 임명을 발표하며 인선을 최종 완료했다.

    경제2 분과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간사를 맡고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와 유웅환 전 SK텔레콤 ESG혁신그룹장(현 고문),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참여한다. 과학기술교육 분과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와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을 맡았다.

    사회복지문화 분과는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과 인수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활동한다.

    또 이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가까운 신용현 전 국민의당 의원이 인수위 대변인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 측은 ▲기획조정 분과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간사),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1(거시·금융) 분과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장관(간사),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외교안보 분과 김성한 전 외교부차관 겸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간사),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차장 ▲정무사법행정 분과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간사),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12명의 인사들을 인수위원으로 인선했다.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후 오찬 직후 산책을 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국민의힘)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후 오찬 직후 산책을 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국민의힘)
    인수위원 24명 중 14명이 서울대, 12명이 서울 출신

    인수위원 24명의 출신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 인수위원이 총 14명으로 과반이었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은 각각 2명, 성균관대·광운대·경기대·명지대·한국항공대·육군사관학교는 각각 1명이었다.

    경제1·2분과는 유용환 전 그룹장을 제외하고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또 과학기술교육 분과의 김창경·남기태 교수와 기획조정 분과의 최종학 교수, 정무사법행정 분과의 이용호·유상범 의원 등도 모두 서울대다.

    또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명으로 인수위원의 절반이었고, 부산·경남 출신이 4명 대구·경북은 3명, 강원·경기·대전·인천·전북은 각 1명이었다. 무소속이었다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으로 합류한 이용호 의원이 전북 남원에 지역 기반을 두고 있고, 추경호·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과 이종섭 전 합참차장이 대구·경북 출신이다. 신용현 전 의원과 김도식 부시장, 왕윤종·김창경·안상훈·백경란·김소영·신성환·김태효 교수 등은 서울 출신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박성중 의원이 만 64세로 최고령, 남기태 교수가 45세로 최연소였고 24명의 평균 연령은 57.6세였다. 60대는 10명, 50대는 12명, 40대는 2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20명, 여성 4명이다.

    경력별로는 비정치인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현역 국회의원이 총 6명이었고, 현직 교수는 12명이다. 군 출신과 전직 관료 및 의원·대학 총장은 각 1명이었고, 기업 인사는 고산 대표를 비롯해 유웅환 고문 등 2명이다.

    안철수 측 인사 8명, 윤석열 측 인사 16명 두루 안배

    24명의 인수위원 중 안철수 위원장 측 추천 인사로는 대표적으로 이태규 의원과 신용현 전 의원, 김도식 부시장, 고산 대표와 유웅환 고문, 백경란·신성환·남기태 교수 등 8명이다. 나머지 16명의 인수위원은 윤 당선인 측 인사로, 캠프에서 공식으로 활동하거나 외곽에서 윤 당선인을 도왔다. 특히 경제1 분과의 김소영 교수는 윤 당선인의 경제 책사로 통한다.

    또 외교안보 분과는 'MB(이명박)맨'들이 포진했다. 김성한 간사는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 동창이자 50년 지기로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 공약을 후보 시절부터 총괄해왔다. 이명박 정부 때는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김태효 교수도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이종섭 전 차장은 이명박 정부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지냈다.

    경제 분과에서는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경제 1분과의 최상목 간사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역임했고, 안 위원장 측 인사인 신성환 교수도 박근혜 캠프 출신이다. 사회복지문화 분과의 안상훈 위원은 '박근혜 인수위' 출신이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다수 합류해 윤 당선인을 돕는다. 인수위 산하 국민통합위원회에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광주에서 내리 4선을 지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각각 위원장, 부위원장을 맡았다.

    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과거 한나라당의 '소장파'로 통했고,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경제2 분과 위원인 유웅환 고문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일자리위원회에서 본부장을 맡았다.

    김은혜 대변인 "인수위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한편, 인수위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응 마련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사 브리핑에서 "사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코로나"라며 "수십만명의 코로나 확진자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저희가 시간을 더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위원장이 코로나위기대응특위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위에서 코로나가 가장 중요하고 급한 현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