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교육감단일화추진협, 1차 토론회에 조영달 불참… 5명 중 4명만 참석조영달 "내 동의 없이 교추협이 추진하는 일정에 동의 못해" 강한 불신 드러내교추협 "제기된 문제 검토 중… 성공적 단일화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주관하고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 국민희망교육연대, 한국교육포럼이 주최한 14일 토론회 현장. 왼쪽부터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는 불참했다. ⓒ정상윤 기자
    ▲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주관하고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 국민희망교육연대, 한국교육포럼이 주최한 14일 토론회 현장. 왼쪽부터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는 불참했다. ⓒ정상윤 기자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좌파 진영에 맞설 중도·우파 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수도권교육감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가 지난 14일 주최한 토론회에 조영달 예비후보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향후 자신의 동의 없이 교추협이 추진하는 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재 교추협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조전혁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의원 등 5명이다.

    후보 단일화 위한 1차 토론회… 조영달 예비후보 불참
     
    조 예비후보는 2018년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17.26%를 얻어 조희연 당시 후보(46.59% 득표)와 박선영 후보(36.1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도보수 진영의 득표를 합하면 53.41%로 조희연 당시 후보를 이길 수 있었지만, 단일화 실패로 좌파 후보에게 자리를 내준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는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도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박선영·조영달 두 예비후보는 당시 단일화 실패 책임을 두고 아직까지도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다.
     
    조 예비후보는 14일 토론회에 앞서 자신의 동의 없이 단일화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며 교추협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본인이 교추협의 업무 추진과 관련하여 공정성·투명성·신뢰성 등 3가지 질의를 한 데 대하여 교추협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교추협이 단일화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고 밝혔다.

    조영달 "교추협 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
     
    조 예비후보는 이어 "본인이 동의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비롯한 토론회 일정과 관련하여도 마치 본인이 동의한 것처럼 통보하고 홍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교추협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본인의 동의 없이 교추협이 추진하는 3월14일 토론회를 포함한 향후의 모든 일정에 대하여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조 예비후보 측은 후보선출인단에 교육계 인사 50%를 반영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나머지 4명의 후보는 모두 이 같은 주장을 반대하고 있다. 또 단일화와 관련한 모든 의사결정을 만장일치로 하자는 조 예비후보 측 주장도 다른 후보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교추협 "성공적 후보 단일화 위해 끝까지 최선"

    이와 관련해 교추협 관계자는 15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후보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추협의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일정에 따라 오는 25일 2차 후보 초청 토론회가 있을 예정이다. 최종 후보 선출 방식은 여론조사 60%와 선출인단 투표 40%를 합산한다. 선출인단 모집은 오는 20일까지이며, 투표는 오는 27일부터 30일 오전 9시까지 진행된다. 최종 단일 후보 발표는 30일 오후 12시로 예정돼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박선영 21세계교육포럼 대표,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3명이다. 좌파 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의 출마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