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7개 분과 중 4개 분과 인선 완료… 공직자 검증은 법무부·경찰이 맡는 방안 검토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5일 경제1·외교안보·정무사법행정 분과 등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임명됐다.

    김은혜 당선인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경제1분과 간사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장관, 외교안보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차관,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에 이용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또 "취임식준비위원장으로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면서 "계파에 휩쓸리지 않는 소신 있는 정치행보가"라고 소개했다.

    경제정책 및 거시경제·금융을 담당하는 경제1분과에는 최 전 장관에 이어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최 전 장관은 2007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위원회 실무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이명박·박근혜정부 당시 기재부에서 활동했다. 2016~17년에는 기재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경제 책사로 알려졌다. 인수위 측 설명자료에 따르면, 김 교수는 한국은행과 스페인중앙은행·국제통합기금·아시아개발은행 등에서 경험을 쌓은 국제금융정책 전문가다. 

    현재 한국금융학회장인 신 교수는 세계은행 재무정책실 선임재무역, 한국연금학회장, 한국금융연구원장, 한국가스공사 비상임이사 등을 지내는 등 재무관리 및 국제금융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다.

    김 전 차관이 간사를 맡는 외교안보분과에는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와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차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50년 지기인 동시에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정책 공약을 총괄해왔다. 또 이명박정부 때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김태효 교수도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서관을 지냈으며, 이종섭 전 차장은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거쳐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역임했다.

    이 의원이 간사를 맡는 정무사법행정분과에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운영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유 의원은 윤 당선인 선대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윤 당선인의 사법개혁 추진을 지원하게 된다. 

    박 교수는 한국행정학회 65년 역사상 첫 여성 학회장을 지냈고, 현재도 유엔 공공행정전문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수위원 인선이 완료되지 않은 곳은 경제2·과학기술교육·사회복지문화 등 세 분과다. 인수위는 이번 주말까지는 인선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한편, 윤 당선인은 대통령실이 인사 추천 기능만 갖고 법무부·경찰이 공직자 검증을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미국만 봐도 백악관에서 다른 검증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 FBI(연방수사국) 등 권력기관에서 주로 (공직자 인사검증을) 한다"며 "이 같은 사례를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