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선 체제로… "다음주 중 공천 관련 지침 및 공관위 구성""6월 지선,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 될 것… 잡음 없는 공천이 중요"
  •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오른소리 캡처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오른소리 캡처
    국민의힘이 대선이 끝난 지 일주일도 안 돼 6·1지방선거 체제로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로 윤석열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180석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민심을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우리 후보들을 데리고 전승을 거뒀고, 지방선거는 80여 일 남았다"며 "출구조사 결과에서 보인 것처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경계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국무총리 인준, 장관 인사로 맹렬히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이 대표는 "지금까지 당이 준비해온 개혁안과 더불어 잡음 없는 공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다음주 중 공천과 관련한 지침과 함께 공관위 구성까지 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3선의 한기호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재임명하는 등 당직 개편 작업에 속도를 냈다. 

    한 의원은 지난해 6월 이 대표 취임 직후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약 5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당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에게 직을 넘기고 물러났다.

    한 의원 재임명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지선 공천 등에서 자신의 그립감을 일부 복구하는 것으로도 해석됐다. 특히 한 사무총장은 지선 공천 실무는 물론,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도 맡게 된다.

    한편, 오는 6월 지방선거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의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이미 연임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의 대항마로 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