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박영선 재도전 가능성… 추미애·임종석도 물망국민의힘 서울시장 현역 도전자 없어… '오세훈 한번 더 해야' 분위기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의 법정 최상위 공간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의 법정 최상위 공간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6·1지방선거(지선)가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의원들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선은 윤석열 정부 출범 3주만에 치러지는 터라 대선과 어느정도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 속에 여야 간에 다소 엇갈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조정식·안민석 출마의사 굳혀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한 인원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서 제출 시한은 전날 밤 12시까지로 현재 중앙당에서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도전장을 내밀 현역 의원들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4·7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로,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회원장을 맡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물결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 선거 말미에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경기지사 선거의 경우 5선의 조정식, 안민석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히고 전날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태년 의원의 출마도 유력하다.

    인천 박남춘 재선 도전 유력… 광주 이용섭 vs 강기정 '리턴매치'

    인천에서는 박남춘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윤관석, 홍영표, 김교흥 의원은 모두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장의 경우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였던 김영춘 전 의원이 아직 출마 의사를 나타내지 않은 가운데 김해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주시장의 경우 재선 도전에 나서는 이용섭 시장과 설욕을 벼르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간 리턴매치가 예고됐다. 현역 의원 가운데 도전장을 던진 인사는 없다.

    전남지사의 경우에는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신정훈, 서삼석, 김승남 의원 등 자천타천 물망에 올랐던 민주당 의원들은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김영록 현 지사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유력하다.

    전북지사 선거의 경우 당 소속 송하진 현 지사가 이미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김윤덕·안호영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 당내 경쟁을 예고해둔 상태다.

    제주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현역 의원 중에서는 이 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오영훈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키로 했다.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송재호 위성곤 의원과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출마 선언한 홍준표, 권영진과 맞대결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에서는 일찌감찌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곳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후보 시절 선대본부 상황실장으로 활약한 윤재옥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기지사의 경우 선거기간 선대본부 공보단장에 이어 당선인 대변인으로 발탁된 김은혜 의원의 차출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지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차기 대권을 바라보고 경기지사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단일화 과정에서 공을 세운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이름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서울시장의 경우 현역 도전자가 따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세훈 현 시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 박형준 재선 도전 전망… 서병수·조경태·이헌승 등도 후보군으로 꼽혀

    인천시장 후보군으로는 4선의 윤상현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앞서 이학재 전 의원은 1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현역 도전자가 나오지 않은 민주당과 달리 여러 현역 의원의 이름이 돈다. 박형준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계획인 가운데 5선의 서병수 의원이 잰걸음으로 선거 운동을 준비 중이고, 역시 5선인 조경태 의원이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3선의 이헌승 하태경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경남지사의 경우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의 줄임말) 3인방으로 분류되는 윤한홍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선의 김태호 윤영석 의원, 재선의 박완수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원지사의 경우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만든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진태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어 4선의 권성동 의원이 바짝 뒤쫓고 있다. 대선 기간 윤 당선인 가까이서 보좌한 이철규 인수위 총괄보좌역과 이양수 전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출마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대선 선대본부에서 TV토론 준비를 맡았던 황상무 전 KBS 앵커가 도전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