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창단 60주년 기념공연, 3월 11~12일 해오름극장
  • ▲ 창작 오페라 '왕자, 호동' 포스터.ⓒ국립오페라단
    ▲ 창작 오페라 '왕자, 호동' 포스터.ⓒ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형식)이 창단 60주년을 맞아 작곡가 장일남의 '왕자, 호동'을 3월 11~12일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1962년 국립오페라단이 창단을 기념해 초연한 '왕자, 호동'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오페라다.

    고구려 호동왕자와 사랑에 빠져 적들의 침입을 미리 알려주는 신물(神物)인 자명고를 찢어버리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낙랑공주의 이야기를 친숙한 선율과 아름다운 우리말 가사로 녹여냈다.

    장일남(1932~2006)은 가곡 '비목'을 작곡하고 국립오페라단의 '왕자, 호동' 이후 '춘향전' '수양대군'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왕자, 호동'은 성악가들에게 익숙한 음악적 어법으로 작곡했으며, 익숙한 한국적 이야기와 국악적 요소를 활용했다.

    연출을 맡은 한승원은 왕자 호동과 관련된 정사와 설화를 오가며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낙랑공주에게 강렬한 캐릭터를 부여하고, 기존 오페라와는 달리 막 사이의 해설자(이야기꾼)로 국악인(김미진·서의철)을 등장시킨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의 초연작 '브람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지휘자 여자경이 한승원 연출과 재회한다. '호동왕자' 역에 테너 이승묵·김동원, '낙랑공주' 역에는 소프라노 박현주·김순영이 열연을 펼친다.

    '왕자, 호동'은 3월 11일 오후 7시 30분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