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 구자형, '여성해방운동 음악사' 대표하는 팝스타와 블랙핑크 비교
  • 월드 팝스타로 우뚝선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평전이 출간된다.

    레전드 방송작가 구자형이 집필하는 'RAIN DANCE 2.8_ ART & BLACKPINK'는 내달 14일 발간되는 제1권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 제4권까지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책의 타이틀 '레인댄스'는 건기에서 우기로 바뀔 때 코끼리가 비가 가장 먼저 내릴 곳을 찾아 이동하는 장대한 광경을 표현한 말이다. '2.8'은 지구상에서 사람의 발길이 전혀 안 닿은 미개발 지역이 북극에만 남아 있는데, 그 면적이 지구 총면적의 2.8%뿐이라는 데서 착안했다.

    앞서 방탄소년단(BTS)과 조용필 평전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던 구자형은 첫 번째 테마로 세계여성해방운동 음악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여성 팝 스타들을 선정·소개하며, 그 대미를 블랙핑크로 장식한다. ▲1930년대 통렬한 저항의 아이콘이었던 재즈의 전설 빌리 홀리데이 ▲따뜻한 감성으로 인간애를 노래한 싱어송라이터 캐롤 킹 ▲70년대 여성운동 현장의 주제곡을 부르던 헬렌 레디 ▲걸출한 보이스로 여성의 걸크러시 야성을 마음껏 드러내며 세계적인 스타가 된 티나 터너 ▲헛브레이커(HEARTBREAKER)의 록커 팻 베네타 ▲섹시한 용모와 도발적인 춤 그리고 란제리 룩을 무대의상으로 정착시킨 여성운동가 마돈나 ▲존 레논의 부인이자 70년대 세계평화운동을 가장 인상적으로 앞장서 이끌어 온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를 열거한 후, 오늘날 블랙핑크의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구자형은 "2013년 데뷔한 BTS가 선한 영향력으로 세계음악의 패러다임을 '눈물과 비극'에서 '도전과 꿈의 회복'으로 바꿨다면,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6년간의 지난하고도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기적처럼 극복해 냈으며, 현재 유튜브 구독자수 7240만명으로 전 세계 1위를 성취해내는 등 세계의 '블링크(블랙핑크 팬클럽)'들과 함께 21세기 지구인으로서, 음악인으로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의 위대한 자유를 쟁취해 냈다"고 추어올렸다.

    블랙핑크가 'PRETTY SAVAGE', 'LOVESICK GIRL' 같은 곡으로 역동적 시공간을 창조하며, 세계인들에게 6년째 변함없는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은 구자형은 "블랙핑크가 데뷔 때부터 이들에게서 아주 특별한 스타성을 감지했다"며 "지난 3년에 걸쳐 블랙핑크 평전을 준비하고 집필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와 조니 미첼 등 세계의 창조적 여성스타들과의 음악성을 비교한 제2권과 지수·제니·로제·리사 등 블랙핑크 4인조 걸그룹의 성공분투기(제3권), 이들의 스타성과 주요 히트곡 리뷰(제4권) 등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이후 1~4권이 총망라된 640쪽짜리 정본 완결판도 기획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송승환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 당대 최고의 라디오 프로그램들을 집필하며 레전드 방송작가로 이름을 날린 구자형은 2017년부터 '어서와 방탄은 처음이지', '작은것들을 위한 시', 'BTS: 7', '소설 BTS & BEATLES: 블루의 사랑이 퍼질 무렵' 등 총 4권의 BTS 평전을 발표해 세계적인 BTS 전문작가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싸이 강남 스타일', '음악과 자유가 선택한 조용필', '김광석 포에버',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우리들의 문화 대통령 서태지', '미국음악여행기 구자형의 WIND', '전인권 사랑한 후에', '밥 딜런 아무도 나처럼 노래하지 않았다' 등 국내외 팝스타들의 평전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이 같은 '지치지 않는' 작가적 에너지에 대해 구자형은 "성장기 때 영미 유럽 등 당시 문화선진국에 비해 너무나 열악했던 현실과 사회 상황에 대한 불만이 분노에 가까웠었다"며 "아마도 그 시절의 지독한 결핍이 지금도 여전한 배고픔으로 나의 삶을 엄습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에이엠지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