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1년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공연 장면.ⓒ서울시뮤지컬단
    ▲ 2021년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공연 장면.ⓒ서울시뮤지컬단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의 '지붕위의 바이올린'이 4월 개막을 앞두고 23일 오후 2시에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러시아 작가 숄렘 알레이켐이 쓴 연작 극본 '테브예와 그의 딸들'에 바탕을 두고 있다. 1905년 러시아의 작은 유태인 마을을 배경으로 가난과 역경에서도 전통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룬다.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1개 토니상, 3개 아카데미상, 2개의 골든글로브상과 2020년 영국 올리비에시상식에서 베스트리바이벌상을 받았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서사와 친숙한 멜로디, 웅장한 합창, 러시아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군무 등이 돋이는 작품이다.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1985·1986·1989·1991·1993·1998·2021년까지 총 7차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공연 당시 고전의 무게를 벗고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새로 부임한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의 첫 작품이다.

    김덕희 단장은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시대의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지붕위의 바이올린'의 이야기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국내 유일의 국공립예술단체로서 새 출발을 준비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지금 시점과 매우 잘 맞는다"고 전했다.
  • ▲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포스터.ⓒ서울시뮤지컬단
    ▲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포스터.ⓒ서울시뮤지컬단
    창작진으로 정태영 연출, 김길려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등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참여한다. 정태영 연출은 "고전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완벽하게 깨주는 세련되고 흥겨운 군무,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주는 깊이있는 드라마로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배우들도 작년 출연진들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지혜롭고 유쾌하며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 '테비예' 역은 박성훈과 양준모가 분한다. 고지식하고 억척스럽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테비예의 아내 '골데'는 권명현·유미가 맡는다.

    테비예의 가족과 마을사람들에게 전통이 대립과 갈등 끝에 무너질 위험이 다가올 때마다 중심을 잡으려는 상징적인 존재 '피들러' 역은 집시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배우인 KoN(콘)이 활약한다.

    테비예의 중매쟁이가 짝지어준 라자르와의 결혼을 거부하고 '모틀'을 선택하는 첫째 딸 '자이틀' 역에 이혜란, 테비예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시베리아로 떠나는 둘째 딸 '호들' 역 정은영, 러시아 청년 피에드카와 사랑에 빠지는 '하바' 역은 우현아가 이름을 올렸다.

    진실함으로 테비예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승낙을 받아내는 '모틀' 역에 김범준, 급진적인 자유 혁명가이자 호들과 결혼하는 '페르칙' 역은 허도영, 당당하고 매력적인 청년 '피에드카' 역에는 한일경이 출연한다.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4월 22일부터 5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3월 9일까지 예매할 경우 30% 할인(4매 한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