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악화… 21일 향년 87세로 세상 떠나
  • ▲ 성우 오승룡.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성우 오승룡. ⓒ연합뉴스 자료사진
    MBC 라디오 시사 풍자극 '오발탄'으로 유명한 1세대 성우 오승룡이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오랫동안 만성신부전을 앓아온 고인은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1935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오승룡은 1954년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성우 1기로 선발되면서 연기자 겸 성우 활동을 시작했다.

    1961년부터 10년간 방송된 MBC '오발탄'에 출연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이후 TBS 라디오 '오승룡의 서울이야기', TBN 라디오 '오승룡의 세월 100년 노래 100년' '서울야곡' 등을 진행하며 청취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조선왕조 500년 뿌리깊은나무', '상도', '어사 박문수' 등 다수의 드라마에도 출연한 바 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KBS연기대상 성우부문, 대한민국방송대상 라디오 연기대상, KBS연기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MBC 공채 20기로 데뷔한 배우 오정석이 고인의 아들이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