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및 '친문' 시민단체, 13일 경기 과천 선관위 앞에서 기자회견더불어민주당정풍운동연대, 깨어있는시민연대당, 문재인을사랑하는모임 등 친문 단체도 참여"이재명, 대통령 돼도 안 돼도 구치소 갈 사람… 후보조차 등록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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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동 게이트 '그분' 대선후보 등록 항의" 기자회견이 13일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 관련 퍼포먼스를 펼쳤다.ⓒ경기 과천=이종현 기자
    여야 4당 대통령 후보가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모두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대선전이 시작된 가운데 범보수 및 '친문' 성향 시민단체들이 대장동 게이트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후보 등록을 두고 "국민들 창피한 일"이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등록 첫날인 이날 오전, 경기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는 "전과 4범이자 대장동 게이트 '그분'의 대선후보 등록을 반대한다"며 이 후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집회에는 대장동게이트진상규명범시민연대(대진범 상임공동대표 장기표, 이호승, 이민구) 대장동특검촉구천만인서명본부(상임공동대표 장기표)외에 더불어민주당정풍운동연대(상임대표 송명식) 깨어있는시민연대당(대표 이민구) 문재인을사랑하는모임(전국대표 김석준)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 현수막에는 "전과 4범, 세금 도둑XX, 대장동 '그분' 대선후보 등록이 웬 말이냐"는 등 문구가 담겼다.

    김석준 문사랑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10년 동안, 그리고 지금도 민주당의 권리당원"이라며 "인간쓰레기는 절대로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 창피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완 교수도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대장동 사업에서 이득을 본 사람이 100만의 성남시민인지 몇 사람만 이득을 본 건지 봐야 한다"며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100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한 건지 자기의 뱃속을 채우기 위해 일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가) 대통령 되겠다고 후보 등록할 생각인 것 같은데, (대통령이 되면) 5000만 국민을 위해 일할 것인지 또 몇몇 사람만을 위해 일할 건지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 ▲ 장기표 대장동게이트진상규명범시민연대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관리위원회 앞에서
    ▲ 장기표 대장동게이트진상규명범시민연대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관리위원회 앞에서 "대장동 게이트 '그분' 대선후보 등록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경기 과천=이종현 기자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집권여당 민주당 후보 등록하려는 이재명은 법을 무시할뿐만 아니라 국민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파렴치한 사람"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파렴치 전과 4범에 대장동 특혜 의혹의 주범이고 그 가족들의 국고횡령까지 드러났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후보는) 대통령이 돼도, 안 돼도 구치소로 가야 할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은 대통령은커녕 후보로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당했다고 주장해온 성남시민 김사랑씨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 되면) 국민은 고소고발 아니면 정신병동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각국 수상들 만나 수틀리면 XXX, XXX 욕할 것 아니냐"고도 우려했다.

    나아가 이날 참석자들은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겨냥한 듯 최근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 관련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기자회견 단상에는 제보자 A씨가 김혜경씨의 심부름을 위해 경기도 법인카드로 바꿔 결제했다는 의혹이 인 소고기, 초밥, 샌드위치, 닭백숙 등 각종 음식이 올라왔다.

    김사랑씨는 "남편은 반일 외치고 마누라는 초밥 먹는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는 이날 오전 각자 대리인을 내세워 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