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측 인사들 접촉, 단일화 두고 큰 틀에 공감대안철수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공동대표 인연 김한길도 나선 듯주말 담판 가능성은 시간 부족 등 현실적으로 어려울 듯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다가오는 대선의 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측의 물밑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측은 단일화에 대한 큰 틀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뤘지만 당장 두 후보 간 주말 담판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선 양측 모두 공감"

    국민의힘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12일 본지와 통화에서 "양측의 접촉이 이뤄진 것은 맞다"며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측 다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두 후보간 메신저 역할은 윤석열 후보를 돕고 있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한길 전 대표와 안철수 후보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공동대표를 한 바 있다.

    단일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불리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보다는 담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8일 단일화에 대해 "서로 믿는다면 단 10분 안에도 끝낼 수 있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도 지난 10일 "서로 이미 대화를 하고, 10분 정도 내에 결정하자 하면 할 수 있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국민들에게 야합으로 비춰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통 큰 담판을 통해 자리와 영역 다툼이 아닌 가치와 비전의 화합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시점은 21~28일 사이 거론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기류에도 당장 13일~14일에 이뤄지는 20대 대선 후보 등록 절차 전에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해낼 것이라는 데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실제 두 후보의 일정도 빠듯하다. 윤석열 후보는 12일 호남을 방문하고, 안철수 후보는 13일에 부산행이 예정돼있다.

    가능성이 높은 단일화 시점은 오는 첫 법정 TV토론이 열리는 21일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8일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소속 인사는 "통 큰 담판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약속도 없이 갑자기 만나서 갑자기 합치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양측 실무를 맡은 인사들이 교감을 하고, 신뢰를 쌓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 주말 담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