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전략공천키로조은희, 5% 감점에도… 서초갑 5파전 경선서 과반으로 1위정우택, 청주 상당서 3인 경쟁 끝에 1위로 공천장 거머쥐어
  • ▲ 최재형 전 감사원장.ⓒ뉴데일리DB
    ▲ 최재형 전 감사원장.ⓒ뉴데일리DB
    국민의힘이 오는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서울 서초갑에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충북 청주 상당에는 정우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끝에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저녁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종로는 경선 없는 전략공천, 서초갑과 청주 상당은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특히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종로 국회의원 출마자가 사실상 '러닝메이트' 격으로 선거를 치르게 된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당초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나경원 전 통합당 의원 등이 종로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지만 차기 정부 입각설 등이 맞물려 최 전 원장을 종로 출마자로 최종 낙점했다는 전언이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최 전 원장은) 그동안 윤 후보와 같이 경선에서 경쟁했고, 그러면서 같이 '원팀' 이루는 의미"라며 "대쪽 감사원장으로 공정의 상징성을 가진 분이라 전략공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종로 재·보궐선거는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한 만큼, 최 전 원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서울 서초갑에서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이혜훈 전 통합당 의원, 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 현재 서초갑 당협위원장인 전희경 전 통합당 의원,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과 5파전으로 경쟁한 끝에 1위로 통과했다.

    조 전 구청장은 당의 만류에도 서울 25개구에서 유일한 야당 소속인 서초구청장직을 사퇴해 5%의 감점을 받은 상황에서도 과반을 득표해 결선 없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청주 상당에서는 정 전 의원이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김기윤 변호사 등과 3파전 끝에 공천장을 따냈다.

    청주 상당은 당초 과반 득표율과 상관없이 결선 없는 경선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정 전 의원이 1위로 경선을 통과한 것으로 공천이 확정됐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재·보궐선거구 5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 퇴직금 50억' 논란으로 사퇴한 대구 중·남구는 무공천을 결정했고 경기 안성에는 김학용 전 통합당 의원을 공천 확정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의 귀책사유 등을 이유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3곳에는 무공천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서울 서초갑에는 이정근 미래사무부총장, 대구 중·남구에는 백수범 변호사를 각각 전략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