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서 '한복' 입고 나온 여성, 오성홍기 퍼포먼스이재명 "대국으로서 이래야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 어려워"김은혜 "중국이 우릴 속국 취급할 때 쓰는 표현이 '대국'… 이재명 역사관 中과 같은 것"
  • ▲ 김은혜 국민의힘 국회의원. ⓒ뉴데일리DB
    ▲ 김은혜 국민의힘 국회의원. ⓒ뉴데일리DB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을 소수민족으로 등장시키는 등 동북공정 문제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격에 나섰다. 이 후보가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되느냐"라며 중국을 '대국'으로 칭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한복 논란'에… 이재명 "대국(大國)으로서 이래야 하느냐"

    김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이 대국이라뇨. 들킨 겁니까? 실언입니까? 집권 여당 후보의 의심스러운 역사관, 입장을 밝히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4일 전 세계에 생중계된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56개 민족대표 등이 참여해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 한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서는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 흰색 저고리를 입고 긴 머리를 하나로 땋아 댕기로 장식한 여성이 오성홍기를 옮기고 있었다.

    이 후보는 지난 5일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최근에 다시 문화공정이라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이 시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혜 "중국이 한국을 속국 대접하며 쓰는 단어가 '대국'"

    이에 김 의원은 "이런 중국을 '대국'이라 칭한 여당 대선후보의 발언은 더 당혹스럽다"라며 "그간 중국에 더없이 겸손했던 과거를 되짚어 보면 '대국'이라는 표현이 과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의도였는가는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 라는 인식에서 중국이 자주 쓰는 단어가 '대국'"이라며 "위화도 회군을 주장한 이성계가 명나라를 거스를 수 없다며 4불가론을 앞세워 중국을 존대해 쓴 말 또한 '대국'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발언, 중국의 한반도 인식에 동조한 것"

    그러면서 김 의원은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의 태도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한복 차림으로 개막식을 지켜보던 황 장관은 '조선족 대표로 오신 분인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황 장관은 이번 이슈와 관련 "항의는 필요 없다. 우리 문화가 퍼져 나가는 반증"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어제 아침엔 반중이었다가 오후엔 다시 친중으로 돌아선 듯한 이재명 후보님의 역사관은 중화사상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들킨 겁니까? 실언입니까?"라고 반문하며 "결과적으로 중국의 비뚤어진 한반도 인식과 갑질에 동조하게 된 이 후보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