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서 '한복' 입고 나온 여성, 오성홍기 퍼포먼스이재명 "대국으로서 이래야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 어려워"김은혜 "중국이 우릴 속국 취급할 때 쓰는 표현이 '대국'… 이재명 역사관 中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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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을 소수민족으로 등장시키는 등 동북공정 문제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격에 나섰다. 이 후보가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되느냐"라며 중국을 '대국'으로 칭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베이징올림픽 '한복 논란'에… 이재명 "대국(大國)으로서 이래야 하느냐"김 의원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이 대국이라뇨. 들킨 겁니까? 실언입니까? 집권 여당 후보의 의심스러운 역사관, 입장을 밝히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지난 4일 전 세계에 생중계된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56개 민족대표 등이 참여해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 한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서는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 흰색 저고리를 입고 긴 머리를 하나로 땋아 댕기로 장식한 여성이 오성홍기를 옮기고 있었다.이 후보는 지난 5일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최근에 다시 문화공정이라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이 시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은혜 "중국이 한국을 속국 대접하며 쓰는 단어가 '대국'"이에 김 의원은 "이런 중국을 '대국'이라 칭한 여당 대선후보의 발언은 더 당혹스럽다"라며 "그간 중국에 더없이 겸손했던 과거를 되짚어 보면 '대국'이라는 표현이 과연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의도였는가는 의문이다"고 비판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 라는 인식에서 중국이 자주 쓰는 단어가 '대국'"이라며 "위화도 회군을 주장한 이성계가 명나라를 거스를 수 없다며 4불가론을 앞세워 중국을 존대해 쓴 말 또한 '대국'이었다"고 지적했다."이재명 발언, 중국의 한반도 인식에 동조한 것"그러면서 김 의원은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의 태도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한복 차림으로 개막식을 지켜보던 황 장관은 '조선족 대표로 오신 분인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황 장관은 이번 이슈와 관련 "항의는 필요 없다. 우리 문화가 퍼져 나가는 반증"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끝으로 김 의원은 "어제 아침엔 반중이었다가 오후엔 다시 친중으로 돌아선 듯한 이재명 후보님의 역사관은 중화사상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들킨 겁니까? 실언입니까?"라고 반문하며 "결과적으로 중국의 비뚤어진 한반도 인식과 갑질에 동조하게 된 이 후보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