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조사서 윤석열, 2030 지지율 과반 얻어… 60대보다 높아리서치뷰 조사서 윤석열, 호남 지지율 '30%대의 벽' 넘었다설 연휴 막바지에 '김혜경 의혹' 파문… 이재명에 '악재' 작용
  •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홈페이지 캡처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홈페이지 캡처
    3·9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둔 올해 설 민심이 대체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에게 기울어졌다는 여론조사가 4일 잇따라 발표됐다.

    특히 연휴(1월31일~2월2일) 막바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의전 논란'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중도층과 호남권, 2030세대 지지율이 요동친 것으로 분석됐다.

    KSOI 여론조사서 윤석열 45.7%, 이재명 40.0%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5차 월간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후보는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45.7%, 이 후보는 40.0%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4차 조사(지난해 12월27~28일) 대비 7.9%p 상승, 이 후보는 2.9%p 하락하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5.7%p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6.9%(2.5%p↑),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는 2.7%(0.6%p↓)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20대에서 34.8%p 급등해 평균보다 높은 53.7%를 기록했다. KSOI 조사에서 윤 후보는 30대에서도 12.9%p 오른 52.8%로 과반을 얻는 데 성공했다. 

    윤 후보가 취약한 연령층인 40대에서도 이 후보보다는 낮지만 상승세(6.1%p)가 나타나 30.3%로 집계됐다. 50대에서는 지난 조사 대비 1.4%p 떨어진 38.2%였고, 60세 이상에서는 52.2%(3.0%p↓)로 나타났다.

    尹, 2030 지지율이 60대보다 높아… 호남·중도층서도 '급등'

    윤 후보의 견고한 지지층이었던 '60세 이상'보다 2030세대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온 것이다.

    반면 이 후보는 50대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20대에서 15.1%p 급락한 22.0%, 30대에서는 4.7%p 떨어진 32.2%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는 전주와 비등한 58.6%(0.4%p↓), 50대에서도 소폭 오른 50.1%(0.4%p↑)였다. 60대에서는 36.2%(1.3%p↑)를 얻었다.

    윤 후보를 향한 중도층의 유의미한 지지율 상승세도 눈에 띈다. 윤 후보는 중도층에서 13.5%p 오른 51.2%로 과반을 얻었다. 반면 이 후보는 4.3%p 떨어진 3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호남에서 20%대 지지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윤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10.6%p 오른 26.2%로, '마의 20%대'를 넘어 30%대 지지율도 목전에 뒀다. 윤 후보는 지지세가 가장 높은 대구·경북에서도 12.8%p 오른 60.5%를 얻었다.

    광주·전라에서 70.9%까지 얻었던 이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10.9%p 급락한 59.5%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도 20.0%로 지난 조사보다 10.8%p 하락했다.

    리서치뷰 조사서 윤석열 46.0%, 이재명 38.0%

    이날 발표된 또 다른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6.0%로 이 후보(38.0%)를 오차범위 밖인 8.0%p 차로 앞섰다.

    윤 후보는 전주 조사(1월25~27일) 대비 1.0%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1.0%p 하락했다.

    이어 안 후보는 8.0%(1.0%p↓), 심 후보는 3.0%(1.0%p↓)로 집계됐다.

    리서치뷰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20대 결집에 성공했다. 윤 후보는 20대에서 51.0%(10.0%p↑)로 이 후보(23.0%, 1.0%p↑)를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압도했다.

    다만 30대 지지율에서는 리서치뷰 조사와 KSOI 조사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KSOI 조사에서 윤 후보는 30대에서도 이 후보를 20.6%p 앞섰지만,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17.0%p 급락한 34.0%, 이 후보가 10.0%p 상승한 45.0%로 집계됐다.

    이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42.0%로 여전히 유리했지만 전주보다 무려 17.0%p 빠진 결과였다. 반면 윤 후보는 40대에서 10.0%p 오른 38.0%를 기록했다.

    50대에서는 윤 후보(42.0%, 2.0%p↓)와 이 후보(45.0%, 1.0%p↓)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고,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각각 58.0%(6.0%p↓), 59.0%(1.0%p↓)로 이 후보를 압도했다. 이 후보는 60대에서 36.0%(1.0%p↑), 70세 이상에서 32.0%(1.0%p↓)를 얻었다.

    윤석열, 호남서 '30%의 벽' 넘었다… 31.0%

    중도층 지지율도 KSOI 조사와 리서치뷰 조사 결과가 엇갈렸다. 윤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KSOI 조사에서 이 후보를 16.4%p 앞섰지만,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6.0% 지지율로 윤 후보(40.0%)를 6.0%p 앞섰다. 

    이 조사에서 윤 후보는 대구·경북 지지율이 크게 흔들렸다. 윤 후보는 54.0%로 이 후보(32.0%)를 22.0%p 앞섰지만, 전주보다는 9.0%p 떨어졌고, 이 후보는 오히려 10.0%p 올랐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13.0%p 떨어져 55.0%로 나타났고, 윤 후보는 이 지역에서 8.0%p 오른 31.0%로 '30%대 벽'을 넘었다.

    KSOI 조사는 무선(100%)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리서치뷰 조사는 유선(15%)·무선(85%)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