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샌드위치·소고기·초밥 등 법카로 '카드깡' 의혹네티즌 "아침 점심 저녁은 훔친 샌드위치·초밥·소고기래""남편은 큼직하게 대장동… 아내는 작은 샌드위치 횡령"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 ⓒ정상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배우자 김혜경 씨가 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씨를 향한 분노가 확산했다.

    3일 뉴데일리는 경기도청 별정직 7급으로 근무했던 제보자 A씨가 5급 사무관이던 배소현 씨의 지시로 지사 공관 행사 등 명목으로 구입한 샌드위치와 과일 등을 이 후보의 자택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단독보도했다. (관련 기사: [단독] 김혜경 수십인분씩 '샌드위치깡'… 이재명, 도민 세금으로 아침식사 의혹)

    법인카드로 구매한 이들 샌드위치와 과일 등 음식은 한 번에 적게는 10인분, 많게는 30인분 정도 이 후보 집으로 배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이 후보의 아침식사로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법인카드 사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배씨나 A씨의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이를 취소하고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카드깡' 수법도 동원됐다고 한다. 이런 형태의 결제 방식이 상습적이었다는 정황이 녹음파일을 통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관련기사: [파일 입수] "왜 그래? 여태까지 잘하다가"… '김혜경 소고기깡' 관행적이었다)

    앞서 A씨는 언론을 통해 배씨의 지시로 소고기 등을 개인카드로 결제한 뒤 나중에 법인카드로 재결제해 김씨 집에 전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동일한 방식으로 김씨를 위한 초밥·회덮밥·샐러드 등을 구매해 전달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의혹이 잇따라 보도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씨를 향한 질타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까도 도 계속 나오네" "아침에는 횡령 샌드위치, 저녁에는 횡령 한우"라며 김씨를 조롱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는 "샌드위치는 좀 자기 돈으로 사 먹지" "근데 10~30개를 다 어떻게 처리한 거지? 일가친척 불러 모아 파티라도 했나?" "저래놓고 공중파에서는 소금에 맨밥 먹음?" "아침에는 훔친 샌드위치 점심에는 훔친 초밥 저녁에는 훔친 소고기래" 등의 댓글이 달렸다.

    친문 성향 커뮤니티로 손꼽히는 '82쿡' 게시판에는 "소고기 샌드위치 초밥… 아주 웃겨서 말이 안 나오네요. 남편은 큼직하게 대장동, 아내는 작은 샌드위치 하나까지도 법카 횡령으로 해 드시고 아주 나무랄 데 없군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해당 의혹과 관련 "사실 여부를 좀 더 확인해봐야겠다"며 "후보가 감사 청구를 했으니까 조사 결과에 따라 저희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3일 성명을 내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 주기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