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문재인에게 대선 후보 양보한 게 정치인생에서 가장 후회돼""창업도 해봤고, 군대도 갔다 왔고, 코로나도 잘 알아… 내가 이재명 이겨" "탈모치료제 건보 공약, 전형적인 '먹튀정권'의 모습"… 이재명 강력비판
  •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나를 야권 대표선수로 내보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安 "尹과 단일화 논의 가능성 없다" 

    안 후보는 지난 10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반면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1 대 1 대결에서 진다"고 지적했다.

    "지금으로서는 윤석열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한 안 후보는 "거대 양당에서 나오는 후보 단일화론은 경쟁자를 없애고 자기들이 집권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을 두고는 "국민 다수는 국민의힘의 수권(受權)능력을 의심한다"며 "국민의힘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누가 시대에 필요하고 국민통합을 이룰 적임자인지 국민이 가려줄 것"이라고 호언했다.

    안 후보는 "2012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이 정치인생에서 가장 후회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4·7재보궐선거 때 오세훈 서울시장(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과 단일화한 이유로는 "서울시장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 같은 정권교체 열기는 내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이상 선의에 의한 양보는 없다" 

    안 후보는 "더 이상 선의(善意)에 의한 후보 양보는 내 사전에 없다"고 선언했다. 자신이 적임자인 이유로는 "나는 회사를 창업해 직원 월급을 줘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은 국고(國庫) 쓰기만 하지 채울 사람이 못 된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어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군 면제에 의정경험이 없지만 나는 군대(해군 군의관)에 다녀왔고 재선 의원을 했다"며 "코로나 종식도 의사인 나보다 잘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국민통합, 미래 먹거리 만들기, 공정을 이룰 적임자는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 가장 나쁜 짓 중 하나가 국민을 완전히 갈라놓은 것"이라고 되짚은 안 후보는 "거대 양당 어느 쪽이 집권해도 국민분열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나는 중도 실용노선을 걸어온 유일한 국민통합 후보"라며 "집권하면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5대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함으로써 G5 경제강국 클럽 진입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 관련 대장동 특혜 의혹에도 날을 세웠다. "대장동 사건의 본질은 특정 민간 사업자에게 1조원대 이익을 몰아준 것"이라고 잘라 말한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이것을 몰랐다면 '단군 이래 최대의 무능한 행정가'이고, 알았다면 감옥에 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형님·형수와 인연을 끊더니 최근에는 부하 직원, 아들과도 연을 끊더라"며 "대통령이 된 후 국민과 연을 끊을까 걱정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李 탈모공약'에… "먹튀정권" 

    앞서 안 후보는 이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구상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지난 10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탈모치료제 공약 관련 "왜 복제약 약가 인하라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은 생각 못 하고, 오로지 국고에 있는 돈을 박박 긁어 쓰자는 생각밖에 없는가"라고 되물으면서다. 

    "고갈 위기에 처한 건강보험 재정을 털어 탈모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하고, 표가 되는 듯 싶은지 이제는 소속 의원들까지 나서서 공약 홍보에 나섰다"고 비판한 안 후보는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되면 어디 가서 돈 벌어 올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모든 것을 빚내서 하자는 사람들이니 텅 빈 나라 곳간이나 청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무슨 관심이 있겠는가"라며 "이런 것이 바로 임기 동안 해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정권'의 모습"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