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문재인에게 대선 후보 양보한 게 정치인생에서 가장 후회돼""창업도 해봤고, 군대도 갔다 왔고, 코로나도 잘 알아… 내가 이재명 이겨" "탈모치료제 건보 공약, 전형적인 '먹튀정권'의 모습"… 이재명 강력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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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가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나를 야권 대표선수로 내보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다.安 "尹과 단일화 논의 가능성 없다"안 후보는 지난 10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며 "반면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1 대 1 대결에서 진다"고 지적했다."지금으로서는 윤석열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한 안 후보는 "거대 양당에서 나오는 후보 단일화론은 경쟁자를 없애고 자기들이 집권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국민의힘을 두고는 "국민 다수는 국민의힘의 수권(受權)능력을 의심한다"며 "국민의힘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누가 시대에 필요하고 국민통합을 이룰 적임자인지 국민이 가려줄 것"이라고 호언했다.안 후보는 "2012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이 정치인생에서 가장 후회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4·7재보궐선거 때 오세훈 서울시장(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과 단일화한 이유로는 "서울시장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 같은 정권교체 열기는 내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더 이상 선의에 의한 양보는 없다"안 후보는 "더 이상 선의(善意)에 의한 후보 양보는 내 사전에 없다"고 선언했다. 자신이 적임자인 이유로는 "나는 회사를 창업해 직원 월급을 줘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은 국고(國庫) 쓰기만 하지 채울 사람이 못 된다"는 것이다.안 후보는 이어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군 면제에 의정경험이 없지만 나는 군대(해군 군의관)에 다녀왔고 재선 의원을 했다"며 "코로나 종식도 의사인 나보다 잘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국민통합, 미래 먹거리 만들기, 공정을 이룰 적임자는 안철수"라고 강조했다."문재인 정부가 한 가장 나쁜 짓 중 하나가 국민을 완전히 갈라놓은 것"이라고 되짚은 안 후보는 "거대 양당 어느 쪽이 집권해도 국민분열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나는 중도 실용노선을 걸어온 유일한 국민통합 후보"라며 "집권하면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5대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함으로써 G5 경제강국 클럽 진입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안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 관련 대장동 특혜 의혹에도 날을 세웠다. "대장동 사건의 본질은 특정 민간 사업자에게 1조원대 이익을 몰아준 것"이라고 잘라 말한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이것을 몰랐다면 '단군 이래 최대의 무능한 행정가'이고, 알았다면 감옥에 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형님·형수와 인연을 끊더니 최근에는 부하 직원, 아들과도 연을 끊더라"며 "대통령이 된 후 국민과 연을 끊을까 걱정된다"고 꼬집기도 했다.'李 탈모공약'에… "먹튀정권"앞서 안 후보는 이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구상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지난 10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탈모치료제 공약 관련 "왜 복제약 약가 인하라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은 생각 못 하고, 오로지 국고에 있는 돈을 박박 긁어 쓰자는 생각밖에 없는가"라고 되물으면서다."고갈 위기에 처한 건강보험 재정을 털어 탈모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하고, 표가 되는 듯 싶은지 이제는 소속 의원들까지 나서서 공약 홍보에 나섰다"고 비판한 안 후보는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되면 어디 가서 돈 벌어 올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안 후보는 "모든 것을 빚내서 하자는 사람들이니 텅 빈 나라 곳간이나 청년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무슨 관심이 있겠는가"라며 "이런 것이 바로 임기 동안 해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정권'의 모습"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