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야당 자중지란, 이재명 후보라는 것… 당과 나라의 큰 행복"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을 두고 내홍에 휩싸여 휘청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표정 관리에 나섰다. 민주당은 야당의 내분에 들뜬 분위기를 단속하면서도 내심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해찬 "반드시 승리해 4기 민주정부 만들어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남은 64일 동안 저쪽(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져 있다"며 "우리는 서로 격려하고 소통하면서 하나가 돼 선거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반드시 승리해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어디다 내놔도 토론을 잘하고, 무슨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해 나갈 수 있는 훌륭한 후보를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 나라로서 큰 행복"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극찬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야당의 내분으로 자신감이 올라간 것이 사실"이라며 "엄중한 대선 정국에 이런 식의 헛발질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아직 정권교체가 더 우세"

    앞서 국민의힘은 3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외한 중앙선대위 지도부가 모두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게다가 당 내부에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내분 양상이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4일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선대위 개편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자신감이 올라간 상황에서 자만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아직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두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직은 구도 자체가 정권교체가 더 우세한 상황"이라며 "언제라도 윤 후보가 대통령감이라는 인식이 다시 돌아오게 되면 정권교체라는 구도와 결합해 (지지율이)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서울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밀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권순정 민주당 선대위 총괄팀장은 "대선에서는 항상 지지율이 휙휙 바뀌어왔다"며 "(서울은) 완전히 초박빙으로 지금 나온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