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지역 일정, TK 이어 충북 단양 사찰 방문"나라의 법도 바로 세우는 것이 경제적 번영 출발점"
  •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충청도에 위치한 절을 방문,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충청도에 위치한 절을 방문,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전날인 30일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 ⓒ정상윤 기자(제공=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충청도에 위치한 절을 방문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올해 마지막 지역 일정, '구인사' 찾은 尹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위치한 구인사에서 진행된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법회'에 참석했다.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본산으로, 해방 이후 승려 원각조사 상월이 창건한 사찰이다.

    2시간가량 봉축집회 참석 후 윤 후보는 오전 11시50분쯤 "법도가 어지러워지고 있는 것을 바로 세워야 그 위에서 국민들이 편히 살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나라의 법도를 바로 세우는 것이 경제적 번영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29일부터 이어진 1박2일간의 대구·경북(TK) 방문 일정에서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올해 마지막 지역 일정으로 TK를 찾은 것과 관련 "당 후보가 됐는데 한 번도 찾아뵙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구인사 방문과 관련해서는 "호국불교의 정신을 잘 새겨서 어려운 나라를 국민들의 힘을 합쳐 바로 세우고,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국민 화합을 통한 행복 등 국민들을 향한 새해 덕담도 전했다. 

    TK서 연일 강성 발언…"강한 워딩이라고 생각 안 해" 

    윤 후보는 이번 TK 지역 일정에서 보수 민심을 잡기 위한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 이런 사람(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과 토론해야 하는가. 어이없고 같잖다"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한다"(29일 경북선대위 출범식)고 하거나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어음정치" "(대장동 의혹이라는) 중범죄로 얻은 돈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안 쓰겠는가"(30일 대구선대위 출범식)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저는 희망 이야기도 많이 했다"며 "강한 워딩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고 일축했다. "선대위 출범식에서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해서 한 것"이라고 부연한 윤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서는 (강한 것이 아니다), 계속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대장동 현장'에서 양자토론을 하자는 이 후보의 제안에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답변을 피했다. 대장동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개발된 곳으로, 소수 민간업체가 과도한 이익을 얻는 등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윤 후보를 비롯,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검을 요구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책이 최근 나왔는데, 내용에는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약간 부당하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담겼다"는 기자들의 전언에는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는 지금 정치인"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제가 공직자 신분으로서 법을 집행한 부분과, 정치인으로서는 국가를 위해 기여한 부분들에 대한 평가, 그리고 국민통합 등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이 빠르도록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 지지자들과 주고 받은 편지를 엮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지난 30일 출판됐다.

    "2022년 3월9일, 정권교체 현실로 만들겠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제게 정치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전제한 윤 후보는 "희망도 드렸고, 아쉬움도 많았다.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를수록 더 힘이 난다"며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의지는 더더욱 굳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3월9일, 정권교체를 현실로 만들어내고 새 정부가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한 윤 후보는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고 호언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윤 후보는 전날인 30일에는 "지난 한 해 우리 모두 코로나로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다"며 "올해는 힘을 모아 코로나를 이겨내고 국민들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는 신년사를 전했다. 

    한편, 윤 후보는 신년 첫 일정(2022년 1월1일 0시)으로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신항 컨테이너 하역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