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호두까기인형', 연극 '엘리펀트 송', 뮤지컬 '작은아씨들' 등 추천
  • ▲ '호두까기인형' 1막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유니버설발레단
    ▲ '호두까기인형' 1막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유니버설발레단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생각나는 작품이 있다.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인형'부터 연극 '엘리펀트 송', 뮤지컬 '작은아씨들'과 빌리 엘리어트' 등… 설렘 가득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더해줄 맞춤형 공연을 소개한다.

    ◇ 무대 위 환상동화,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호두까기인형'은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작품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클라라의 집에서는 파티가 열리고 클라라는 대부 드로셀마이어에게 호두까기인형을 선물받는다. 인형을 안고 잠이 든 클라라는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을 만나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무대는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를 기반으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연출이 재구성한 버전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안무, 스페인·중국·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춤, 클라라와 왕자의 2인무 등이 익숙한 클래식 선율과 함께 펼쳐진다.

  • ▲ 연극 '엘리펀트 송' 공연 장면.ⓒ나인스토리
    ▲ 연극 '엘리펀트 송' 공연 장면.ⓒ나인스토리
    ◇ 연극 '엘리펀트 송' 상연…"어! 그럼 크리스마스네"

    연극 '엘리펀트 송'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어느 병원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심리극이다. 정신과 의사 로렌스 박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병원장 그린버그와 마지막 목격자인 환자 마이클, 수간호사 피터슨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캐나다 작가 니콜라스 빌런의 데뷔작으로, 2004년 캐나다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2014년 자비에 돌란 주연의 동명 영화로 개봉해 유명해졌다. 국내에서는 2015년 초연해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세밀한 감정연기로 매 시즌마다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서 환자 '마이클 역에는 전성우·김현진·강승호·신주협, 병원장 '그린버그' 역에 이석준·정원조·정상윤, 수간호사 '피터슨' 역은 박현미·고수희·이현진이 맡는다. 내년 2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되며, 24일 관람객들에게는 티켓홀더와 스페셜티켓을 증정한다.
  • ▲ 뮤지컬 '작은아씨들' 공연 장면.ⓒ서울시뮤지컬단
    ▲ 뮤지컬 '작은아씨들' 공연 장면.ⓒ서울시뮤지컬단
    ◇ 네 자매의 아름다운 성장기, 뮤지컬 '작은아씨들'

    "선물 없는 크리스마스가 무슨 크리스마스야." 마치 가문의 막내 에이미가 투덜대지만 벽난로와 피아노,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정담을 나누는 네 자매의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고 미소를 머금게 한다.

    뮤지컬 '작은 아씨들'은 1868년 발표된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온화하지만 허영심 강한 메그, 열정적인 작가 지망생 조, 천사 같은 심성의 베스, 귀여운 사고뭉치 에이미. 네 자매가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서로를 아끼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둘째 조의 시선과 압축된 무대 언어로 원작의 방대한 분량을 150여 분의 공연시간에 압축해 속도감 있게 담아낸다. 배우 김소향·이연경·이혜란·우현아·장민제·이재림·허도영 등이 출연하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 탄광촌 소년, 날아오르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시끌벅적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난 뒤 텅 빈 권투도장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에 맞춰 춤을 추는 빌리. "남자가 무슨 발레냐"며 반대하던 아버지는 우연찮게 이를 보고 흔들린다. 결국 빌리의 로얄 발레스쿨 오디션 자금 마련을 위해 광부노조 파업의 시위현장을 떠나 탄광으로 돌아간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던 동명영화가 원작이다. 19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 영국 북부 지방 탄광촌에 사는 11세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엘튼 존이 작곡가로 참여해 2005년 영국에서 초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과 2017년 공연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의 '빌리'는 1년 동안 3번의 오디션을 거쳐 김시훈·이우진·전강혁·주현준이 4명이 발탁됐다. 내년 2월 2일까지 신도림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