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K파트너스, 3월 '이재명 지키기 범대본부' 발기인 김현겸씨 한진 사외이사로 추천김현겸씨, 경기도 산하 공사 감사로 재직도… 이재명 장남 4월에 HYK파트너스 취업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지난 4월부터 재직하고 있는 HYK파트너스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자를 (주)한진의 사외이사로 추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HYK파트너스는 (주)한진의 지분 9.71%를 보유한 제2대 주주다. (▲관련기사; [단독] '불법도박' 이재명 장남… '(주)한진 공격'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근무중)

    이재명 대법원 판결 앞두고 지지단체 발기인 참여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YK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 3월10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김현겸 한국클라우드 대표이사를 한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안을 올렸다.

    이밖에도 HYK파트너스 대표이사인 한우제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감사위원 사외이사로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선임하는 내용도 제안했다. 하지만 3월25일 진행된 주주총회 표결에서 밀리며 해당 안건들은 부결됐다.

    그런데 HYK파트너스가 사외이사로 추천한 김현겸 대표는 지난 2019년 8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본부'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물이다. 

    당시 발기인에는 함세웅 신부, 김홍걸 민주당 의원 등 1184명이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 단체는 "사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재명 지사가 지사직을 내려놓는 불행한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던 이재명 후보는 2020년 7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기사회생했다.

    한진 주주총회 한 달 후 장남 이씨, HYK파트너스 취업

    김현겸 대표는 이후 이재명 후보의 무죄 확정 5개월 만인 작년 12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교통공사 비상임감사로 선임됐다. 대신증권, 현대증권(현 KB증권),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을 거친 증권맨 출신인 김현겸 대표는 올해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 겸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지난 3월 김현겸 대표를 (주)한진 사외이사로 추천한 HYK파트너스에는 4월부터 이재명 후보의 장남인 이씨가 재직 중이다. 이 회사에는 현재 5명 가량의 인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불법 상습도박 의혹이 제기된 지난 16일 경 부터 회사에는 출근하지 않고 있다. HYK파트너스는 이씨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온라인 도박 커뮤니티 사이트에 불법 도박 경험담과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게다가 지난 8일에도 또 다른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포커 게임을 400여 판 즐겼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