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복지공약 기자회견…"부자에겐 자유를, 어려운 사람에겐 기회를"기자회견 후 尹 겨냥…"나는 대통령 되려는 사람, 尹은 후보 되려는 사람"'유승민 단일화' 가능성 소문엔 선 그어… "지라시는 지라시일 뿐"
  • ▲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홍준표의 G7 선진국 비전-서민복지 대전환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이기륭 기자(사진=홍준표 캠프)
    ▲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홍준표의 G7 선진국 비전-서민복지 대전환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이기륭 기자(사진=홍준표 캠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8일 "부자에게는 자유를, 어려운 사람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더 많은 복지 지원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자에겐 자유를, 어려운 사람에겐 재기할 기회를"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서민복지 대전환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실현을 위한 7대 방안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서민 두 배 복지' 정책으로 ▲서민 중심의 복지체계 대전환 및 복지구조 조정을 통한 효율 제고 ▲노인복지청 설치 ▲은퇴자들의 건강보험료 부담 경감 ▲생계형 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 절감 ▲근로장려금 강화 ▲대학생 등록금 후불제 실시 ▲장애인 배려 및 평생교육 제공 사회 구축 등을 제안했다.

    홍 후보는 "온 국민들에게 일정 금액을 나눠 주자는 기본소득정책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며 "가장 질 나쁜 분배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복지는 후대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돕는 '일하는 복지' '생산복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대통령 취임 즉시 '서민복지대전환위원회'를 설치하고 문재인정권이 털어먹은 '복지쌀독'을 조사하고 복지재정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령인구 복지와 관련해서는 노인복지청 신설과 함께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주 4일' 또는 '시간 선택제' 등 유연한 근무 방식 활성화"를 제안했다. 또 "대도시 근교의 '토지 임대부 방식' 실버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은 '재산에서 소득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개편하고, 부과 기준의 하나인 자동차 소유는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직장가입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료를 납부하는 은퇴자의 경우는 취임 즉시 부과체계 개편을 통해 보험료 부담을 확 낮추겠다"고 부연했다.

    자영업자의 배달 플랫폼 이용 시 발생하는 수수료 문제는 온라인 신용카드 수수료 대폭 축소 및 민·관 협의기구 제도화를 약속했다.

    대학생 등록금 후불제와 관련해선 '국가의 무이자 대출 제도'를 제시했다. 또 학자금 연체자의 경우 "취업이 될 때까지 연체기록 등록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대통령 되려는 사람, 윤석열은 후보 되려는 사람"

    홍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고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라며 윤 후보를 겨냥했다. 윤 후보가 2030세대와 중도층, 호남권의 열세를 극복하는 대신 당원 표 '줄 세우기'에 치우쳤다는 비판이다.

    또 "윤 후보가 야당 후보만 돼서 본인과 부인, 장모의 온갖 문제를 못 건드리게 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그것은 개인과 자기 가족의 신변 보호는 될지 모르나 당과 나라와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유승민 예비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소문에는 "지라시는 지라시일 뿐인데, 거기에 대해 무슨 언급을 하고 대답을 하는 것 자체가 지라시 정치"라며 "지라시 정치는 안 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