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사실확인서와 함께 공개… "이재명-국제마피아파 연루 증거 모아 공수처·권익위 고발""이재명이 믿는 조직원 녹취록 확보했다, 기다려라"… 이준석은 "박철민 주장 허위" 반박
  • ▲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옥중에서 추가로 공개한 돈다발 사진이다. ⓒ장영하 변호사 제공
    ▲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옥중에서 추가로 공개한 돈다발 사진이다. ⓒ장영하 변호사 제공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준석(40)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로부터 20억여 원을 받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박철민(31·수감 중) 씨가 추가 증거를 내놨다. 박씨는 26일 새로운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증거자료를 전부 모아 이 전 지사를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박씨의 변호인인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씨에게 사실확인서와 사진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박씨로부터 받은 두 장의 사실확인서와 함께 돈다발 사진 등을 공개했다.

    새로운 '3억7000만원' 공개… "이재명과 경찰에 전달한 돈이다"

    이날 박씨는 앞서 공개한 것들과는 다른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 전 지사와 경찰에 전달한 3억7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왜 양심선언을 한 저의 전과만 부각되고 이재명 (전) 도지사 측에서 활동 지원했던 조폭들의 전과는 안 나오느냐"며 "지금까지 나온 정황들만 가지고도 합리적 의심을 할 만한 중대한 일임이 확인된다. (이 전 지사와 연관된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전과나 신상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이 정권이 민주당정권이라서 다들 몸을 사리시는 건가"라고도 지적했다.

    박철민 "형님들 처벌받게 하고 싶지 않아… 모두 양심선언해야"

    박씨는 "저의 진심 어린 양심선언을 알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제가 언급한 조폭들에 대한 전과기록도 상세히 확인하여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준석 대표 등 그간 자신이 주장한 의혹 연루자들을 향해서는 "모두들 양심선언하고 선처 받으시고, 지금껏 잘못 살아왔지만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위한 영웅으로 거듭나시길 이 아우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 혼자 제보자가 되어 형님들 처벌받게 하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박씨는 또 "이 일로 상처받았을 부친과 전처였던 정모 변호사, 끝까지 절 믿어 주고 함께 곁을 지켜 주는 현 와이프에게 죄송하고 송구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거짓 주장 아니라는 데 목숨 걸겠다… 음해하는 與 의원들 고발할 것"

    "거짓 주장이 아니라는 데 목숨을 걸겠다"고 강조한 박씨는 "텔레그램 메시지와 녹취록, 차명계좌 등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이 전 지사와 성남 국제마피아파 간에는 유착관계가 있었으며, 증거자료를 모두 취합해 장 변호사와 함께 공수처 및 국민권익위원회에 정식으로 고발하겠다"는 것이다.

    박씨는 "말도 안 되는 얘기들로 음해하시는 여당 국회의원분들, 정식으로 명예훼손죄 및 개인정보 유출로 고발토록 하겠다"며 "도지사님께서 가장 믿고 있는 국제파 조직원들 중 한 명의 녹취록도 다 확보했으니 기다리시라"고 경고했다.

    20일 박철민 "이준석한테 4억 받고 이재명에 2억 전달"

    "전 이번 수감생활 끝나면 일식 기술 배워서 술집 하면서 평범한 가정 꾸리고 살고 싶다"고 토로한 박씨는 "이 사건을 제보함으로써 아무 것도 얻고자 하는 것도 조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지난 20일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는 돈다발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박씨는 2018년 6월께 경기지사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전 대표로부터 4억원을 받아 2억원은 자신이 사용하고, 나머지 2억원은 성남시 수내동 금호아파트를 찾아 이 전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경찰 출석하며 "해당 의혹 전혀 사실 아냐"

    하지만 이 사진이 2018년 11월 박씨가 페이스북에 게시된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문제의 돈다발이 박씨가 렌터카 사업을 하면서 번 돈이라고 적혀 있다. 

    논란이 된 사진과 관련, 장 변호사는 "(자기 돈이 아니었지만 박씨가) 과시욕에 허세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박씨가 이 전 지사에게 건넨 돈을 마련해준 인물로 지목한 이 전 대표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6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한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전 지사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철민 씨가 주장하는 것은 허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