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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박영수 인척' 100억, 적자 회사로 유입… "통상적인 비자금 흐름" 지적

토목업자‧남욱 35억 투자한 회사, 4년 연속 적자에 327억원대 법정다툼 중
전문가 "위험 회사에 굳이 투자할 이유 없어… 통상적인 비자금 조성 흐름"

입력 2021-10-13 16:19 | 수정 2021-10-13 17:12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자산관리사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건넨 100억원이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의 '사금고'를 조성하는 과정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가 박 전 특검의 인척 이모 씨에게 전달한 이 돈은 토목건설업체를 통해 또 다른 부실업체로 전달됐는데, 이런 과정이 금융범죄에서 통상적으로 악용되는 자금 흐름이라는 것이다. 

토목업자, 남욱 변호사와 A사에 투자… A사는 4년 적자 '부실기업' 

13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와 이씨 간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금의 종착지로 알려진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 씨의 투자 행적을 추적 중이다. 나씨는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함께 타이어 금형업체 A사에 35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A사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부실회사라고 매체는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사의 매출은 2018년 1208억여 원에서 지난해 767억여 원으로 440억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7억여 원, 384억여 원이다. 올 상반기까지 A사가 처리하지 못한 '미처리결손금'도 1127억6911만원에 달한다. 

A사는 또 2018년 전 대주주와 퇴직 임직원을 327억원대의 배임‧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정다툼 중이다. 이 때문에 A사의 장기대여금과 장기미수금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90.8%, 99.0%에 이르는 상황이다. 대손충당금은 회사가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금액을 뜻하는데, A사의 경우 배임‧횡령액이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부실기업에 큰 투자, 비자금 조성 등 의심 가능" 

서울신문에 따르면, A사의 경영 상황을 분석한 한 회계사는 "4년 적자로 경영 실적이 좋지 않고, 전 임직원과 진행 중인 소송 위험성을 본다면 굳이 이 회사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회계사도 "부실기업에 이 정도의 투자가 있었다는 것은 이 기업을 통한 비자금 조성 등 별도의 의도를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나씨와 남 변호사는 지난해 5월 투자 자문사인 케이제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각각 A사 주식을 장외매수(26억‧9억여 원)하는 등 함께 투자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제이인베스트먼트 대표 김모 씨는 천화동인4호 이사로, 대장동 사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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