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리어왕' 캐스트.ⓒ파크컴퍼니
    ▲ 연극 '리어왕' 캐스트.ⓒ파크컴퍼니
    연극 '리어왕'이 강렬한 포스터와 함께 전 캐스트를 공개했다.

    연극 '리어왕'은 10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대학교 극예술동문 중심으로 창단된 극단 관악극회(대표 윤완석)에서 10주년 및 올해 데뷔 65주년을 맞은 이순재(88)를 기리기 위해 기획했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숭고하고 압도적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오만함에 눈이 가려져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초래하는 갈등과 혼란을 다룬다.

    행복한 은퇴를 꿈꿨던 리어가 왕관을 내려놓은 후 겪게 되는 처절한 비극과 힘겨운 여정을 통해 권력 앞에서 자취를 감춘 진실의 가치를 조명하고, 나아가 인간 본연의 냉혹함과 인생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절대 권력자인 왕에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리어왕'은 이순재가 맡아 23회 모든 공연을 소화한다. 그는 "고전 작품이 주는 힘이 있다. 기존에 있던 공연들과 달리 제대로 된 '리어왕'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 ▲ 연극 '리어왕' 포스터.ⓒ파크컴퍼니
    ▲ 연극 '리어왕' 포스터.ⓒ파크컴퍼니
    리어의 세 딸 중 첫째 딸 '고너릴' 역에 소유진·지주연, 둘째 딸 '리건' 역은 오정연과 서송희가 분한다. 셋째 딸 '코딜리아' 역은 이연희가 단독 캐스팅됐다. 이연희는 첫 연극 무대 데뷔임에도 '바보 광대' 역할까지 해내는 코딜리아에 도전한다.

    이번 공연은 원작에 충실한 셰익스피어 본연의 '리어왕' 만들기며, 주목할 부분 중 하나가 진취적 리더로서의 '코딜리아'다. 이현우 연출은 "'리어왕'이 쓰여진 1606년경엔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만연하던 시기다"고 말했다.

    이어 "코딜리아는 프랑스 대군을 직접 지휘해 영국을 침공한 강한 여성이다. 너무나 순수하기만 해 자기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수동적인 '코딜리아'는 원작에 존재하지 않으며 본 공연에서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극 '리어왕'은 오는 8일 오전 11시에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진행되며, 이어 9일 오전 11시부터 일반 예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