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0여명 참여 '2050을 준비하는 모임' 출범…캠프에 정책 전달윤석열 "자영업자 밤잠 못 이뤄…국민 어려움 더는 것이 좋은 정책"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공약 구상과 정책 생산을 뒷받침할 싱크탱크가 24일 출범했다.

    앞서 정책자문을 담당하는 전문가 42명의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캠프 밖에서 활동하는 기구를 발족한 것으로 캠프 안팎에 전문가들이 포진하며 윤 예비후보 정책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문가 100여명 참여 尹 싱크탱크 출범

    윤 예비후보의 싱크탱크인 '2050을 준비하는 모임'(2준모)은 이날 비대면으로 출범식 열었다. 모임 이름에는 향후 30년을 내다 보고 준비하는 정책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윤 예비후보는 "그동안 자영업자를 비롯해 코로나 방역 일선에 있는 의료진, 원전 전문가 등을 만나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며 "국민이 호소하는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것이 좋은 정책 제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밤잠을 이루기 어렵다"며 "북한 미사일 위협, 백신 수급 불균형 등 신속·정확하게 대처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탈레반이 20년 만에 정권을 재탈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비인도적 사태는 국제 사회에 복합적인 메시지 던져준다. 2준모와 같은 싱크탱크에서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대화를 통해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해 달라"며 "저도 최대한 공약에 반영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준모에는 외교·안보·경제 등 다방면의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외교부장관을 지낸 한승주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출신의 박성현 서울대 명예교수, 정호열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금의 대한민국 지킬 수 있을지 걱정"

    2준모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현인택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현 교수는 "향후 30년 발전으로 대한민국이 초일류국가로 나아가긴커녕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며 "법치와 상식이 무너져내린 상황에서 향후 30년을 준비하기 위해선 앞으로 5년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윤석열 예비후보가 참고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며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2준모는 캠프 밖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그룹으로, 윤 예비후보 대선 정책을 생산하고 이를 캠프 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윤석열 대선 캠프는 지난 10일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를 포함한 정책자문단 42명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캠프 안팎의 전문가 그룹은 그동안 '윤석열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윤 예비후보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선 캠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2준모가 캠프 공식 기구는 아니지만, 저희에게 여러 정책 자문을 전달하고 있다"며 "윤 예비후보도 앞으로 정책 관련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